대구 수성구갑 정순천·동구을 김규환…북구을·중-남구 보류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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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1-16   |  발행일 2019-01-16 제5면   |  수정 2019-01-16
한국당 당협위원장 55곳 임명
20190116

자유한국당 ‘대구 수성구갑’ 당협 조직위원장(당협위원장)에 정순천 전 대구시의회 부의장, ‘대구 동구을’ 조직위원장에 강원도 출신의 현역 비례대표 김규환 의원이 임명됐다. 또 ‘대구 동구갑’은 당적 변경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류성걸 전 의원, ‘대구 북구갑’은 지난해 인천·부천 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빚어 탈당했던 무소속 정태옥 의원이 추천자 명단에 올랐다. 다만 정 의원과 류 전 의원은 무소속 신분인 만큼 당원자격심사위원회에서 입당 승인이 이뤄져야 위원장으로 임명될 수 있다.


TK 교체 당협 8곳 중 6곳은 정해져
보류된 20곳 전대이후 선임 가능성
류성걸·정태옥 입당 승인돼야 가능

수성갑 임명에 정치권 다양한 반응
“특정인사 내정설 부담느꼈을수도”


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는 1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당 조직강화특위의 ‘국회의원 선거구 조직위원장(55명) 임명안’을 의결했다.

임명안에 따르면 지난 11~12일 열린 공개오디션에서 승리한 ‘경산’의 윤두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 ‘고령-성주-칠곡’의 김항곤 전 성주군수도 조직위원장으로 임명됐다. 이로써 대구·경북의 경우 공석이었던 총 8곳 당협 중 6곳(당원자격심사 대상자 포함)이 채워지게 됐다.

다만 조강특위는 더불어민주당 홍의락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북구을’과 현역 곽상도 의원을 당협위원장에서 탈락시킨 ‘대구 중구-남구’ 등 전국 20곳은 임명을 보류했다. 조강특위 측은 “(이들 20명에 대해서는) 전당대회 이후 차기 지도부가 해당 지역의 적임자를 선임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대구·경북 정치권에서는 이번 선정을 놓고 다양한 반응을 내놓고 있다.

특히 최근 조직위원장 공모 과정에서 ‘특정 인사 내정설’이 나도는 등 지역 정치권이 술렁였던 만큼 후폭풍을 걱정하는 모양새다.

지역 정치권의 관계자는 “경산과 고령-성주-칠곡 등 공개 오디션으로 선정된 조직위원장뿐 아니라 대구 수성구갑 등에서도 ‘내정설’이 강하게 제기된 만큼 조강특위에서도 이에 대해 부담을 느꼈을 것”이라며 “대구 동구갑 등 반발이 나오는 지역에 대해서 비상대책위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당협위원장에서 탈락하고 공모 대상에서 배제된 ‘대구 중구-남구’의 곽 의원이 다시 복귀할 수 있을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조강특위도 “차기 지도부가 결정할 것”이라는 답을 내놓은 만큼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같은 친박(親박근혜)계 인사가 당권을 차지할 경우 다시 당협을 차지할 수 있을 거란 관측이 나온다.

한편 유력 당권 주자로 꼽히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전 대표의 지역구인 ‘서울 광진을’ 조직위원장에 임명됐다. 특히 이날 조직위원장으로 임명된 17∼19대 전 의원들 가운데는 친이·비박계로 분류되거나 바른정당 출신 복당파도 상당수 포함돼 비대위가 차기 전당대회 이후 바른미래당 소속 의원의 영입을 포함한 보수 대통합을 염두에 둔 전략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됐다.

한국당은 이날 임명된 조직위원장 55명 가운데 3040세대와 정치신인이 대거 등장했다는 점을 특징으로 꼽았다.

예비후보 등록이나 선거 출마 경험이 없는 정치 신인이 3명 중 1명 꼴이었으며, 30∼40대 비율은 종전 7.6%에서 36%로 대폭 늘었고 평균연령도 59세에서 52세로 낮아졌다고 한국당은 설명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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