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신규오픈 천안 라마다앙코르호텔, 작년 스프링쿨러 감지기 고장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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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1-15 10:55  |  수정 2019-01-15 10:55  |  발행일 2019-01-15 제1면
20190115
사진:MBN 방송 캡처

지난 14일 오후 4시 56분께 천안시 서북구 쌍용동 라마다앙코르호텔에서 불이 나 호텔 직원 김씨가 숨지고 소방대원 4명을 포함한 20명이 화상을 입거나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불이 날 당시 호텔 안에는 40여명의 직원이 있었으며, 불길이 잡힌 뒤 지하 1층에서 근무하던 전기관리팀장인 김모씨(53)가 불길을 미처 피하지 못하고 숨진 채 발견돼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화재 발생 당시는 낮 시간대여서 투숙객이 7실, 15명에 불과했다. 이들 중 대부분은 스스로 호텔을 빠져나온 것으로 드러났다.


화재 직후 대피하지 못한 일부 투숙객이 객실 난간에 매달려 구조를 요청해 소방당국이 보호 차원에서 지상에 에어 매트리스를 설치하기도 했으나 소방관들에 의해 안전하게 구조돼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린넨실(침구류 등을 보관하는 방), 기계실, 주차장으로 조성된 지하층에서는 검은 연기가 계속 품어져 나오면서 인명구조와 진화를 위해 건물 안으로 들어갔던 소방관 4명도 연기를 들이마셔 병원으로 후송됐다.

한편, 라마다앙코르호텔은 2018년 9월 개장한 이 호텔은 지하 5층·지상 21층, 건물면적 2만5369㎡, 객실 수 420실 규모다.   

특히 이 호텔이 지난해 안전점검에서 스프링클러 감지기 고장으로 적발됐던 사실이 밝혀졌다.


이번 화재도 각 건물 천장에 설치된 스프링클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인재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7월 30일 한 민간 시설관리업체에 의뢰해 이 호텔에 대한 종합 정밀점검을 했다.  점검 결과 라마다호텔은 '스프링클러 A·B 감지기 미연동'으로 적발됐다. 스프링클러 감지기 미연동은 감지기가 연동되지 않아 화재가 발생했을 때 스프링클러가 터지지 않는 것을 뜻한다.


관할 소방서는 최대 60일 이내에 스프링클러를 수리하도록 하는 내용의 조치명령서를 발부했으며, 호텔 측은 바로 개선 조치했다.


소방서 관계자는 "소방법에 따라 위탁점검을 했으며, 적발된 사항은 소방서 직원이 직접 나가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화재 당시 건물 천장에 설치된 스프링클러가 제때 작동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수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거나 점검이 부실했던 게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한 소방관은 "정확한 것은 조사를 해봐야 알겠지만, 지하에서 불길이 꺼지지 않고 계속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으로 볼 때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뉴미디어부 ynnew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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