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역·RSV’ 대구 호흡기감염 확산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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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식기자 홍석천기자 윤관식기자
  • 2019-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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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병원 간호사도 홍역 확진 “직·간접 접촉 1만5천여명”

市, 의료진·병동 근무자 항체여부 조사 중…추가감염 촉각

달서구 산후조리원 RSV 전염 신생아 수는 17명으로 늘어

8일 오전 대구 파티마병원 응급실 앞에서 병원 관계자가 ‘홍역 환자 선별진료소 안내문’을 부착하고 있다. 지난 7일 이 병원에서 일하던 간호사가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아 격리 조치됐다. 윤관식기자 yks@yeongnam.com
대구 동구 한 종합병원 간호사가 법정 전염병인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간호사와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인원은 해당 병원 의료진을 비롯해 환자, 방문객 등 최대 1만5천여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달서구 산후조리원에서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Respiratory Syncytial Virus)에 감염된 신생아 수는 5명에서 17명으로 늘었다.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는 두 종류의 질환이 동시에 확산되면서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대구시는 8일 이상길 행정부시장 주재로 홍역 관련 긴급 브리핑을 갖고 “어제(7일) 오후 파티마병원에 근무 중인 35세 간호사 1명이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아 국가지정격리병상에 입원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질병관리본부 중앙역학조사반과 합동으로 △해당 간호사와 밀접하게 접촉한 의사·간호사 등 의료진 97명 △병원 내 편의점·식당·외래진료동·소아병동 등 간호사의 동선을 따라 접촉 가능성이 높은 576명의 검체를 채취해 홍역 항체가 있는지 정밀 조사 중이다. 이 부시장은 “조사 결과 항체가 생성되지 않은 사람에 대해선 홍역 전염 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예방 접종을 의무적으로 실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특히 이 간호사의 발열이 시작된 지난 3일부터 격리되기 전인 7일까지 닷새간 파티마병원을 찾은 시민이 모두 1만5천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이들의 추가 감염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부시장은 “추가 감염자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한다. 만약 이 기간 병원을 방문했고, 이후 발열·발진 등 홍역 의심 증상을 보일 경우 즉시 가까운 보건소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시는 홍역 잠복기가 평균 10~12일, 최대 21일인 점을 감안해 7일부터 3주 후인 오는 28일까지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대구에선 지난해 12월17일 생후 8개월 영아가 홍역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올 들어서도 잇따라 발생해 확진 환자는 5~23개월 영·유아 4명, 성인 간호사 1명 등 총 5명으로 늘어났다. 한편 달서구 한 병원이 운영하는 산후조리원에서 발생한 집단 RSV 감염 신생아 수는 17명으로 늘었고, 이 중 11명이 현재 입원 치료 중이다. 달서구보건소는 이 산후조리원을 거쳐간 아기 68명과 간호조무사 등 종사자 34명을 비롯해 총 170명을 상대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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