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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혁신의 길] 일본을 가다 ④-리츠메이칸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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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종문기자
  • 2018-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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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츠메이칸대학교 이바라키 캠퍼스(OIC)는 이바라키시 소유인 이와쿠라공원과 접해 있다. 이와쿠라공원과 리츠메이칸대 A동.
B동 도서관.
이케다 신 부총장보 겸 지역협력실장
리츠메이칸대학교(立命館大學校)는 일본 간사이 지방의 4대 사립명문, 소위 ‘칸칸도리츠(關關同立)’ 중 하나다. 칸칸도리츠는 칸사이대(關西大), 칸세이가쿠인대(關西學院大), 도시샤대(同志社大), 리츠메이칸대(立命館大) 등 간사이 4개 명문 사립대 앞글자에서 따온 말이다. 메이지대, 아오야마가쿠인대, 릿쿄대, 주오대, 호세이대 등 도쿄 5개 명문 사립대 ‘MARCH’에 비견된다. 리츠메이칸대는 교토 기누가사캠퍼스(KIC), 시가현 비와코쿠사쓰캠퍼스(BKC), 오사카부 이바라키캠퍼스(OIC) 등 3개 캠퍼스가 반경 30㎞ 안에 있다. 기누가사캠퍼스가 가장 오래됐으며, 2015년 4월 문을 연 이바라키캠퍼스의 역사가 가장 짧다. 3개 캠퍼스는 독립적으로 운영된다.

간사이 지역 4대 사립명문의 하나
KIC·BKC·OIC 등 3개 캠퍼스
반경 30㎞ 이내 독립적으로 운영

재학생 40% 이상은 역외서 진학
내년엔 ‘글로벌 교양학부’ 설치
외국인 교원비율 50% 확대 추진

지역사회와 협력을 중대 가치로
교육·연구·캠퍼스 만들기 추진
다양한 활동 통해 상호신뢰 구축
아시아·세계 연결하는 관문 자청


◆글로벌화 진행 중

리츠메이칸대는 2018년 10월 말 현재 3만2천여 명이 재학 중이다. 니혼대·와세다대에 이어 학생 수 3위다. 재학생의 40% 이상이 간사이지역 외에서 입학하는 전국단위 대학이다. 또 64개국에서 2천여 명의 유학생이 공부하는 등 양적인 부분에서 일본 최상위그룹에 속한다. 해외 유학 중인 학생은 1천800명이다. 과학 연구비 조성 금액 사립대 3위(2017년 기준 킨키지역 사립대 1위), 민간 기업으로부터 수탁 연구 실시 건수 전국 2위(2016년도 기준 국공립 포함) 등 질적으로도 뛰어나다.

현재 리츠메이칸대는 선진 국제교육을 추진하는 등 글로벌화가 진행 중이다. 2019년 4월에는 새로운 글로벌 교양학부를 설치하고 신입생을 모집한다. 리츠메이칸대는 일본 문부과학성의 2014년도 ‘슈퍼 글로벌 대학 창성 지원사업’의‘세계화 견인형’에 선정됐으며, 2017년도 중간평가에서는 A를 받았다. ‘2030계획’에 의하면 앞으로 외국어로 수업하는 과목을 1천145개로 확대한다. 유학생 수는 4천500명, 해외 유학 파견 학생 수는 3천200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일본 사립대 3위, 세계 200위권 대학, 외국인 교원 50% 비율 확대, 이과계 8천명 국제화 등을 추진 중이다.

◆야심찬 OIC 프로젝트

OIC는 리츠메이칸대가 21세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야심차게 조성한 캠퍼스다. OIC는 리츠메이칸대의 세계화 거점이다. 지역사회와의 협력 강화, 아시아지역 유학생 유치, 일본 학생의 글로벌화 등을 촉진하기 위한 전진기지로 활용하고 있다. 이바라키시(茨木市)는 오사카부 북부, 호쿠세쓰 지역에 있다. 대도시인 오사카시와 교토시 중간에 있어 주거지역으로서의 성격을 가진다. 이바라키캠퍼스는 JR 교토역과 JR 오사카역에서 15분 거리에 있는 등 대부분의 JR 및 철도와 30분 이내에 연결될 정도로 교통여건이 좋다.

OIC는 리츠메이칸학원이 2015년 4월에 개설했다. 학교법인의 온갖 재정을 끌어모아 최신식 도심형 캠퍼스를 조성했다. 새 캠퍼스인 만큼 건축 조형미도 뛰어나 인기가 좋다. OIC는 정책과학부, 경영학부, 종합심리학부 등 3개 학부와 대학원의 경영학연구과, 정책과학연구과, 인간과학연구과, 기술경영대학원 등 4개 연구과로 구성돼 있다. 2018년 5월 현재 학생 6천700명, 외국인 유학생 600명이 있다. 대지면적 10만㎡, 건축면적 3만㎡, 연면적 11만㎡에 6개 건물로 구성돼 있다. 학교와 접한 이바라키시 방재공원인 이와쿠라공원은 약 1만5천㎡다.

A동엔 캠퍼스인포메이션(캠퍼스 관리실), 교양교육센터, 커리어교육센터, 서비스러닝센터, 언어습득센터(CLA), 언어교육센터, Beyond Borders Plaza, 교직지원센터, 국제교육센터, 학부사무실, 찻집, 편의점 등이 있다. B동은 주민개방시설이 밀집해 있다. C동엔 레인보(RAINBOW) 서비스 카운터 교실, 세미나 하우스, 카페(생협식당), 숍(생협종합서비스) 등이 있고, D동엔 아레나, 클럽박스, 트레이닝룸, 학생홀 등이 있다. E동은 에너지센터, F동은 탈의실 등이 있다.

◆3대 핵심 운영 콘셉트

21세기 글로벌대학을 지향하는 리츠메이칸대의 OIC 캠퍼스 운영 3대 핵심 요소는 △아시아로 가는 관문(Gateway to Asia) △도시 공동창조(Urban Co-Creation) △커뮤니티 및 지역 협업(Community and Regional Collaboration)이다. ‘Gateway to Asia’는 일본이 선진국으로 달려온 축적된 경험과 지식을 활용해 아시아와 세계를 연결하는 관문 역할을 하는 것이다. OIC가 중심이 되어 아시아 국가와 학생들에게 지식과 경험을 전수하고 이를 기반으로 아시아를 대표하는 대학으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다. OIC는 또 아시아 내에서 진정한 신뢰와 동지애를 증진시키는 인적자원 개발에 기여할 것을 목표로 한다.

‘Urban Co-Creation’은 도시 전역에 분포돼 있는 잠재성을 활용하기 위해 다양한 사람과 조직(단체)을 네트워크화하는 것이다. OIC가 지역혁신의 거점으로써 창의적 연계를 통해 지역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의지다. ‘Community and Regional Collaboration’은 지역사회와 지역공동체를 통해 교육·연구·학생활동의 분야를 확대하고 다양한 활동을 통해 상호신뢰 관계를 구축함으로써 풍요로운 지역사회와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한다는 목표다.

◆글로벌교양학부 개설

내년 4월에 개설하는 글로벌교양학부에서는 다원적 지식을 바탕으로 유연하고 실용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갖추고 세계를 선도하는 혁신 인재를 만들어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글로벌교양학부는 4차 산업혁명으로 촉발될 국경 없는 세계에서 스스로의 적응능력과 타인을 존중하고 문화의 차이를 넘어 소통하는 능력을 키우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세계적인 이슈에 대한 이해와 문제해결 능력을 갖춘 인재 육성의 필요성에서 글로벌교양학부를 개설하는 것이다.

글로벌교양학부는 ‘호주국립대 코럴 벨 스쿨’(ANU Coral Bell School)과 공동 작업을 통해 만들어진 학부다. 원칙적으로 모든 학생이 4년간 2개의 학위 취득을 목표로 한다. 일본에서는 21세기 글로벌 시민에 어울리는 주체성을 몸에 익히기 위한 일반교양학문을 중심으로 배우고, 호주에서는 세계화의 역동성을 체험하면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대한 지식을 쌓는다. 양 대학에서 수업요건을 충족하면 OIC 학사(글로벌교양학)와 ANU 학사(아시아·태평양학)를 취득할 수 있다. 학부 전체가 해외 대학과의 이중 학위를 전제로 만들어진 프로그램은 일본에서 최초다. 4년간 모든 수업을 영어로 진행한다. 신입생 모집인원은 100명이다.

◆지역협력실

OIC는 캠퍼스 조성 단계에서부터 이바라키시, 지역상공회의소 등과 긴밀한 관계를 형성했다. 교토의 기누가사캠퍼스나 시가현 비와코쿠사쓰캠퍼스가 별다른 지역협력 없이 운영돼 온 것과는 출발부터 달랐다.

이바라키시에서는 OIC캠퍼스 건축에 시 재정을 투입했고, 학교 앞 방재공원인 이와쿠라공원을 OIC가 관리하도록 했다. 반면 OIC에서는 학교운영 핵심 방침의 하나로 ‘지역사회 연계’를 내걸고 지역사회와 함께 교육·연구·학생활동·캠퍼스만들기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상호 신뢰 관계를 구축하고 지역사회가 가진 문제의 해결, 새로운 가치의 창출 등을 통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에 따라 OIC는 지역협력실을 설치해 지역과 대학의 가교 역할을 맡기고 있다. 지역협력실장은 OIC 부총장보 이케다 신(池田 伸) 경영학부 교수가 맡고 있다. 지역협력실은 △지역·지자체 등과의 공동 프로젝트 코디 △세미나 및 학생의 지역 프로젝트 지원 △학교 내외 매칭 연계 △지역사회 만들기에 관한 자율 사업(커뮤니티·공창프로젝트·OIC강좌 등) △지역사회 협력에 관한 사례 축적, 정보 수집, 자료 제공 △지역사회 연계 활동 △오픈캠퍼스 만들기 등 광범위하다.

OIC와 이와쿠라공원 사이에는 담이 없어 많은 사람이 모이고 있다. 열린 캠퍼스로 운영되고 있는 것. 또 학생들은 지역사회 행사에 적극 나서 커뮤니티의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OIC는 이바라키에 자생하는 수목을 배치한 사토야마구역이나 캠퍼스 남쪽에 위치한 가스가 신사의 경관을 위해 조성된 ‘벚꽃 광장’ 가꾸기 등으로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룬 캠퍼스 만들기를 진행하고 있다. 또 친환경 시스템 도입, CO2 저감에 기여하는 건축 설계, 재해에 강한 마을 만들기 프로젝트 등 지역사회의 안심·안전에 기여하는 캠퍼스로 운영하고 있다 .

이케다 신 부총장보 겸 지역협력실장은 “이바라키시, 지역상공회의소 등과 서로 필요한 협력방안을 찾아가고 있다”면서 “이바라키시와의 협력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오사카부와도 협의를 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글·사진=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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