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석문 400여점 총망라 ‘성주금석문대관’ 발간

  • 김봉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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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2-13   |  발행일 2018-12-13 제22면   |  수정 2018-12-13
사진·해설·번역문·탁본 등 실어
금석문 400여점 총망라 ‘성주금석문대관’ 발간
성주문화원이 펴낸 ‘성주금석문대관’.

성주지역에 있는 암각자, 유허비, 신도비(神道碑) 등의 금석문을 망라한 ‘성주금석문대관’이 성주문화원(원장 도일회)에서 나왔다.

성주문화원과 경북대 영남문화연구원(원장 정우락)이 함께 편찬한 이 책은 1·2권으로 나뉘어 있으며, 총 1천395쪽이나 된다. 책은 경북대 출판부가 만들었다.

항일의식을 고취하다 일본 경찰에 체포돼 순절한 장기석(1860~1911)을 기려 세운 ‘해동청풍(海東淸風)’ 비석을 비롯해 성주의 대표적 선비인 한강(寒岡) 정구(1543~1620)와 동강(東岡) 김우옹(1540~1603)의 신도비명(神道碑銘) 등 성주의 금석문 약 400점이 수록돼 있다. 관련 사진과 함께 해설, 번역문, 원문 등을 함께 싣고 있다. 일부(100여 점)는 탁본도 실었다. 1권에는 성주읍·선남면·용암면·수륜면·가천면의 금석문이, 2권에는 금수면·대가면·벽진면·초전면·월항면의 금석문이 실려 있다. 1945년 이전의 인물이나 사건과 2000년 이전에 만들어진 것을 대상으로 삼았다.

이들 금석문을 기능별로 분류하면 사적비가 121점으로 가장 많고 암각자(65점), 유허비(57점), 선정비(46점), 효열비(41점), 신도비(35점) 등 순이다. 재질은 대부분 돌이지만 쇠로 된 철비가 두 개(윤자일의 청덕선정비, 이원조의 흥학창선비) 있다. 성주 금석문 조사와 결과물 발간 사업은 성주군 관내에 산재한 귀중한 문화재를 보존·전승하고, 사진 촬영 및 탁본·번역을 함으로써 훼손·유실 등을 대비한 복원자료가 되도록 하는 한편 다양한 연구와 활용을 위한 자료로 남기기 위해 추진됐다.

도일회 성주문화원장은 “성주 역사 발굴 사업의 마지막 결과물인 성주금석문대관은 3년여의 각고의 노력 끝에 내놓게 되었는데, 향토사 연구 학자뿐만 아니라 성주를 알고자 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 이를 토대로 성주문화 연구가 새로운 방향에서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성주문화원은 12일부터 성주문화예술회관에서 ‘성주금석문대관 탁본전’을 열고 있다. ‘해동청풍’ 비석 탁본, 정구와 김우옹의 신도비 탁본 등 42점의 탁본이 전시되고 있다. 전시 기간은 16일까지.

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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