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법원, 미 거부 요청에도 화웨이 CFO 84억원에 보석 결정, 중국의 캐나다인 억류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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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2-12 00:00  |  수정 2018-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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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밴쿠버 법원이 11일(현지시간) 멍완저우 중국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의 보석을 결정했다. 중국이 전 외교관 출신 캐나다인을 억류한 지 불과 몇 시간 만이다.


멍와저우의 보석금은 1000만 캐나다달러(약 84억5천만원)다.


캐나다 법원은 지난 7일 열린 보석 심리에서 “멍 부회장이 도주할 우려가 크다”며 보석을 반대했다. 그러나 멍CFO 변호사는 "멍CFO이 고혈압을 앓고 있고 캐나다 현지에 상당한 규모의 자산을 두고 있어 도주할 가능성이 낮다"며 보석을 신청했다.

멍CFO 측이 10일 열린 보석 재심리에서 제시한 보석금은 1400만캐나다달라(118억원) 가치의 부동산과 현금 100만캐나다달러(8억 5000만원)이다.


미국 CNN과 CBC 등 주요매체는 1일 구금된 멍완저우 CFO가 여권을 제출하고 GPS 추적장치 부착, 주거지 이탈 시 보안요원을 동행하는 조건으로 보석될 것이라고 밝혔다. 캐나다 검찰의 기소자료에는 멍완저우가 지난 11년간 중국여권 4개, 홍콩여권 3개를 발급받았으며 이번 캐나다 입국 당시에는 홍콩여권을 사용했다.

미국은 캐나다 측에 보석을 거부해달라 요청했지만 캐나다 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앞서 멍CFO는 지난 1일 남미로 출국하기 위해 캐나다 벤쿠버 공항을 경유하는 과정에서 체포됐다. 미 제재 조치를 피해 이란과의 불법 거래를 하려했다는 혐의에서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은 무역협상을 위해 아르헨티나 주요20국(G20) 정상회의에서 회담을 하는 중이었다. 뒤늦게 멍CFO의 체포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국정부는 그녀를 즉각 석방하지 않으면 “심각한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 후 캐나다법원 보석 심리 몇 시간 전 전직 캐나다 한 외교관이자 국제위기감시기구(Internation Crisis Group) 소속 마이클 코브릭이 중국 정부에 억류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인터넷뉴스팀 ynnew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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