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최대어 양의지, 125억에 NC로 이적

  • 명민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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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2-12   |  발행일 2018-12-12 제24면   |  수정 2018-12-12
4년간 계약금 60억·연봉 65억
150억 이대호 이어 역대 둘째
강민호 4년동안 총 80억 ‘훌쩍’
포수 중에 사상 최고금액 차지
20181212

공·수능력을 겸비한 현 세대 최고의 포수 양의지가 포수 최고액이자, 역대 둘째 초대형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끌어내며 NC로 이적했다.

NC는 11일 “양의지와 4년 125억원에 계약했다. 계약 기간은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년으로, 계약금 60억원, 총연봉 65억원"이라고 밝혔다.

양의지가 챙긴 125억원은 이대호가 2017년 롯데와 계약할 때 기록한 150억원에 이은 역대 둘째 규모의 FA 계약이다.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가 2018시즌을 앞두고 작성한 포수 FA 최고액(4년 80억원) 기록을 훌쩍 뛰어넘는 금액이기도 하다. 이동욱 NC 감독은 “포수에 대한 고민을 해소하면서 공격력도 보강하는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의지는 당초 FA 시장이 열리기 전부터 ‘최대어’로 꼽혔다. 2006년 신인지명에서 2차 8라운드 59순위로 두산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한 양의지는 군 생활을 마친 뒤 2010년부터 두산 주전 포수로 뛰면서 ‘당대 최고의 포수’로 성장했다. 양의지는 올해 정규시즌 타율은 0.358로 이 부문 2위에 올랐다. 23홈런을 칠 정도로 장타력도 갖췄다. 포수 마스크를 쓰고서는 도루 저지율 0.378을 기록하며 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수치화하기 어렵지만 투수리드 능력 역시 리그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지난 10일 열린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도 양의지는 최다 득표(유효표 349표 중 331표, 94.8%)를 달성하며 황금장갑을 손에 넣었다.

‘포수난’은 KBO리그 전체의 문제다. 모든 구단이 양의지를 영입하면 4년 동안은 포수 걱정 없이 팀을 운영할 수 있다는 걸 인정한다. 강민호를 넘긴 롯데가 올해 추락한 것도 ‘포수부제’의 영향이 컸다. 특히 양의지를 영입한 NC는 포수 김태군의 군 입대로 고전하며 올해 최하위인 10위의 굴욕을 맛봤다. 이에 안방을 안정화하고 공격력까지 강화할 최상의 방법으로 양의지 영입을 택했다.

명민준기자 min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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