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라밸·소확행을 꿈꾸지만…올해의 사자성어는 ‘다사다망’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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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2-12 07:25  |  수정 2018-12-12 09:19  |  발행일 2018-12-12 제2면
14.2% “내 상태 가장 잘 표현”

2018년 국민이 자신의 상황을 가장 잘 나타낸 사자성어로 ‘다사다망’(多事多忙·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을 뽑았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지난 5일부터 사흘간 성인남녀 2천971명을 대상으로 ‘올 한 해 자신의 상태를 가장 잘 표현한 사자성어’를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체 1위는 다사다망(14.2%)이 차지했다. 워라밸, 소확행 등 최근 라이프 트렌드와는 다르게 과중한 업무 속에서 한 해를 보낸 현대인의 고충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위는 13.0%의 ‘고목사회’(枯木死灰·말라 죽은 나무와 불이 꺼진 재)가 차지했다. 고목사회는 ‘형상은 고목과 같고, 마음은 불이 꺼진 재 같아서 기가 없고 용기가 없다’는 의미다. 이어 온갖 애를 썼지만 보람이 없다는 뜻의 ‘노이무공’(勞而無功·11.5%), 스스로 제 갈 길을 찾을 정도로 절박함을 표현한 ‘각자도생’(各自圖生·11.3%), 많은 걱정으로 잠을 이루지 못한 한 해를 표현한 ‘전전반측’(輾轉反側·11.2%)이 뒤를 이었다.

이 밖에도 수중에 가진 돈이 하나도 없다는 뜻의 ‘수무푼전’(手無分錢·9.8%), 뼈가 가루가 되고 몸이 부서지도록 노력함을 일컫는 ‘분골쇄신’(粉骨碎身·7.3%) 등이 많은 선택을 받았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갈수록 심화하는 취업난 속에서 의욕을 잃어가고 있는 구직자와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의 형편이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정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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