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팀 선수 수급 입장차…KBO, 신인 지명·드래프트 재검토

  • 입력 2018-12-05 00:00  |  수정 2018-12-05
유망주 서울고교팀에 몰려있어
1차지명서 서울-지방 기량 차이
지방팀 “연고지 우선 폐지” 주장

프로야구 선수 수급 방식인 드래프트 제도가 전면 개편될 전망이다.

KBO는 오는 12일과 13일 10개 구단 단장 회의를 열고 신인 1·2차 지명 방식과 2년마다 실시되는 2차 드래프트 방식을 재검토할 예정이다. 이번 단장 회의에서는 KBO의 내년 예산을 심의하고 규약 전반을 들여다볼 계획이지만 특히 신인 지명 방식과 2차 드래프트 규정을 개정하는 방안이 주요 의제로 논의될 예정이다. 상당수 지방구단은 현재 연고지별로 1명씩 먼저 뽑는 신인 1차 지명을 폐지하고 전면드래프트 재실시를 주장하고 있다.

프로야구는 1982년 출범 이후 줄곧 1차 지명을 유지하다 2010∼2013년 전면드래프트를 시행했다. 그러나 고교 선수들의 해외 진출 붐이 일면서 유망주 유출이 심각해지자 KBO는 우수선수 보호를 목적으로 2014년부터 다시 연고 구단이 지역에서 1명씩 먼저 뽑는 1차 지명제도를 되살렸다.

문제는 유망주들이 서울 고교팀에 몰려 있다는 점이다. 현재 전국 고교팀은 총 77개 팀이며 서울에 16개 팀이 있다. 팀 숫자는 서울이 많은 편이 아니지만, 등록 선수 수가 차이 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서울구단과 지방구단의 1차 지명 선수들의 기량이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반면 서울팀들은 2년마다 시행되는 2차 드래프트 규정을 완화해 줄 것을 희망한다. 현행 2차 드래프트는 입단 2년차 이하 선수를 제외하고 구단별로 40명 보호선수에 들지 못한 선수는 타 팀에서 데려갈 수 있다. 서울팀들은 2차 드래프트를 시행 시기를 현행 2년 주기에서 3년 이상으로 늘리거나, 보호선수를 늘리는 방안, 입단 3년차 혹은 4년차까지 제외하는 방안 등 규정 완화를 요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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