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킴에 갑질 논란 김경두 “가족 모두 컬링계 떠난다”

  • 유선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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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2-05 07:21  |  수정 2018-12-05 07:21  |  발행일 2018-12-05 제2면
합동감사 중 돌연 사퇴·사과문
팀킴에 갑질 논란 김경두 “가족 모두 컬링계 떠난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경북체육회 여자컬링 ‘팀킴’의 호소문으로 갑질 논란에 휩싸인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회장 직무대행<사진>이 컬링에서 물러나겠다고 선언했다.

김 전 회장 직무대행은 4일 발표한 사과문에서 “이번 경북체육회 소속 여자 컬링선수들의 호소문으로 인해 선수들과 국민 여러분께 너무 큰 실망과 걱정을 끼쳐 드렸다.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한다”며 “특히 선수들에게 저의 표현방식의 미숙함으로 크나큰 상처를 준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김 전 회장 직무대행은 “25년간 컬링만을 바라보며 가족과 친구들의 희생과 함께 컬링의 발전을 위해 달려왔다. 주변을 돌아보지 못했던 부족함이 너무나 컸다”며 “저를 비롯한 우리 가족은 컬링에서 완전히 물러날 것을 다시 한번 밝힌다”고 강조했다. 팀킴 지도자 위치는 물론 컬링계에서 떠나겠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

김은정·김영미·김선영·김경애·김초희 등 팀킴 선수들은 지난달 6일 대한체육회와 경북도·의성군 등에 호소문을 보내 김 전 회장 직무대행과 그의 딸인 김민정 경북체육회 컬링 감독, 사위인 장반석 감독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선수들은 김 전 회장 직대 일가가 팀과 훈련시설(경북컬링훈련원)을 사유화하는 바람에 피해를 봤고, 상금을 제대로 분배받지 못했으며, 폭언을 듣는 등 인격적으로 모독도 당했다고 주장했다. 팀킴 선수들의 호소에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체육회, 경북도는 지난달 19일부터 합동 감사에 착수했다. 감사는 오는 7일까지 3주 동안 진행한다.

유선태기자 youst@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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