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편집 아기' 논란 중국 과학자 행방 묘연

  • 입력 2018-12-04 14:46  |  수정 2018-12-04 14:46  |  발행일 2018-12-04 제1면
"캠퍼스나 자택에서 연금된 채 당국 조사 받는 중" 보도도

세계 최초로 '유전자 편집' 아기를 태어나게 했다고 해 논란을 불러일으킨 중국 과학자 허젠쿠이(賀建奎)의 행방이 묘연하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4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허젠쿠이는 지난주 홍콩에서 열린 국제 학술회의에서 "유전자 편집을 통해 쌍둥이 여자아이 2명이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를 일으키는 HIV 바이러스에 면역력을 갖도록 했다"고 발표한 후 행방이 묘연하다.


 그는 중국 선전(深천<土+川>)의 남방과학기술대학(SUST) 부교수로 재직하면서 유전자 편집 연구를 진행해왔다.
 일부 매체는 전 세계에 충격을 불러온 이 '폭탄 발표' 후 그가 남방과기대 총장의 명령으로 선전으로 돌아왔고, 이후 캠퍼스나 자택에서 연금을 당한 채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과학기술부는 허젠쿠이의 연구가 관련 법규를 위반했다고 강력하게 비난하면서 과학 연구 활동을 중단시켰다. 나아가 조사를 거쳐 그에게 엄중한 처벌이 가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선전에 있는 남방과기대 캠퍼스에는 보안요원들이 배치되는 등 경계가 삼엄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방과기대 측은 허젠쿠이 구금 의혹을 부인하면서 "현재로써는 그 누구의 정보도 정확하지 않고, 우리도 답할 수 있는 것이 없다"며 "어떤 정보든 알게 된다면 공식 채널을 통해 알리겠다"고 밝혔다.


 대학 측은 허젠쿠이의 연구가 대학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선을 그으면서 "허젠쿠이는 지난 2월 이후 휴가 상태며, 대학 밖에서 진행된 그의 연구에 관해서도 전혀 몰랐다"고 발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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