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발빠른 대학혁신…국제경쟁력·지역밀착 강화

  • 박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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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1-29 07:15  |  수정 2018-11-29 08:21  |  발행일 2018-11-29 제1면

인재육성과 학령인구 감소에 대비한 일본대학의 혁신이 대구권 대학들에 많은 시사점을 던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우리와 비슷한 환경에 처한 일본이 대학혁신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제3기 교육진흥기본계획(2018~2022)이 국제경쟁력 강화와 지역밀착대학 육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차원 중장기 목표 세워 지원
재정·자율성 확대 등 개혁 주력
外人유학생 유치에도 적극 나서
“학생수 감소 등 같은 위기 지역大
글로벌 혁신역량 제고 서둘러야”


먼저 일본은 4차산업인력 육성을 위해 2016년 말 도쿄대·교토대·도호쿠대·나고야대·도쿄공업대 등 5개 국립대를 ‘지정대학’으로 선정했다. 이들 대학은 인문사회학·자연과학·공학 등 분야별로 선정됐으며, 재정지원 및 자율성 확대와 더불어 5~10년 중장기 발전 목표를 세우고 연구·교육 개혁에 주력하고 있다. 앞서 세계 대학랭킹 100위 안에 일본대학 10개를 포함시킨다는 구상에 따라 2014년 국·사립 13곳을 ‘TOP형 대학’으로 지정하고 10년간 총 4천160억원(420억엔)을 투입하고 있다. 또 글로벌화 견인형 대학도 국립 10곳, 공립 2곳, 사립 12곳 등 모두 24곳을 지정해 10년간 1천713억원(173억엔)을 지원하고 있다. 각 지역 국립대는 특성화를 통해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또 2030년 대학입학연령 18세 인구 급감에 대비해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나선다. 현재 대학별로 5~10% 안팎에 불과한 외국인 유학생 비율을 최대 30%까지 끌어올리는 한편 이들의 일본 취업을 유도해 부족한 산업인력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시가대학 부총장 겸 이사인 아키히로 오구라 교수는 “일본은 2030년 통계적으로 3천명 규모의 대학 30개가 문을 닫아야 한다”면서 “인재 육성과 지역소멸 우려에 대비한 지역활성화 차원에서 대학혁신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동근 영남대 부총장 겸 기획처장은 “전 세계는 대학혁신문제가 국가차원의 어젠다가 됐다. 대구권 대학들도 다른 나라 대학보다 비교우위에 서기 위한 혁신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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