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선수들 첫 가세 팀LPGA, 팀KLPGA에 작년 패배 설욕

  • 입력 2018-11-26 00:00  |  수정 2018-11-26
■ 박인비 인비테이셔널 우승
리디아 고 등 한국계 선수 4명
LPGA 승점 13점 중 7점 따내

동포 선수들의 가세로 부쩍 힘이 강해진 ‘팀 LPGA’가 ‘팀 KLPGA’를 압도하며 작년 패배를 설욕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는 한국인과 한국계 선수로 구성된 팀 LPGA는 25일 경주 블루원 디아너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오렌지라이프 챔피언스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이하 챔피언스트로피) 최종일 싱글매치 플레이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정상급 선수가 출전한 팀 KLPGA에 4승5패3무승부로 밀렸다. 그러나 최종일 승점 5.5점을 보탠 팀 LPGA는 승점 합계 13-11로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올해 4회째인 이 대회에서 1·2회에 우승했던 팀 LPGA는 작년에 팀 KLPGA에 내줬던 패권을 되찾아오면서 역대 전적 3승1패로 격차를 벌렸다.

첫날 포볼 경기에서 승점 1점차, 둘째날 포섬 경기에서 승점 3점차로 앞서나간 ‘팀 LPGA’는 양팀에서 12명씩 나서 겨룬 싱글 매치 플레이에서 10번째 주자 박성현이 최혜진에 4홀차 완승을 거둬 우승에 필요한 승점 12.5점을 넘겼다. 팀 LPGA는 첫 주자 이민지(호주)와 두 번째 주자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각각 김지현2·김자영과 비겨 승점 1점을 보탠 뒤 주장 유소연이 팀 KLPGA 주장 이승현을 7홀차로 크게 이겨 우승을 향해 가속 페달을 밟았다. 단 1승만 추가하면 되는 유리한 고지를 밟은 팀 LPGA는 그러나 마지막 고비를 넘는 데는 시간이 걸렸다. 6번째 주자 제니퍼 송(미국)이 김지현에게 3홀차로 져 주춤했고 이정은이 김지영과 비긴 데 이어 신지은이 조정민에게 3홀차로 패배했다. 0.5점만 보태면 우승할 수 있는 팀 LPGA는 최운정이 이소영(21)에게 1홀차로 무릎을 꿇어 승점 12-9로 쫓겼다.

승부사 박성현이 해결사로 나섰다. 구름 관중이 몰린 가운데 1번 홀부터 버디를 잡아내 앞서 나간 박성현은 한 번도 리드를 빼앗기지 않고 16번 홀에서 4홀 차로 달아나 최혜진의 항복을 받았다. 팀 KLPGA는 우승이 결정된 뒤에 이어진 경기에서 김아림이 대니엘 강(미국)을 2홀차로 제압하고 상금왕 이정은이 18번홀에서 극적인 칩인 버디로 1홀차 승리를 올려 체면을 살렸다.

작년까지 한국 국적 선수만으로 꾸렸던 팀 LPGA는 올해부터 동포 선수 4명을 합류시키며 변화를 꾀했다. LPGA투어 상금랭킹 2위 이민지와 세계랭킹 1위를 지켰던 리디아 고, 그리고 활력이 넘치는 대니엘 강(미국)과 제니퍼 송은 팀 LPGA에 사흘간 승점 7점을 선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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