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 선수 합류한 '팀LPGA' 챔피언스트로피 탈환에 파란 불

  • 입력 2018-11-24 00:00  |  수정 2018-11-24
이틀째 경기에서 승점 4점 보태 3점차 리드…박성현-최혜진 최종일 맞대결

동포 선수 4명이 합류한 '팀 LPGA'가 지난해 패배설욕과 우승 트로피 탈환에 파란 불을 켰다.


 24일 경북 경주 블루원 디아너스 컨트리클럽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선수 13명과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는 한국인 및 한국계 선수 13명이각각 팀을 꾸려 맞붙은 오렌지라이프 챔피언스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이하 챔피언스트로피) 2라운드.
 '팀 LPGA'는 2명이 번갈아 볼을 치는 포섬 경기로 치러진 이날 3승 1패 2무승부로 승점 4점을 보탰다.


 전날 3승 2패 1무승부로 1점 차로 앞서는데 그쳤던 '팀 LPGA'는 중간 승점 합계7.5-4.5로 승점 차를 3점으로 벌렸다.
 올해 4회째인 이 대회에서 '팀 LPGA'는 1, 2회 대회에서는 우승했지만 지난해에는 '팀 KLPGA'에 무릎을 꿇어 이번이 설욕전이다.


 '팀 LPGA'는 싱글 매치 플레이 12경기가 벌어지는 최종일에 승점 5점을 보태면 패권을 탈환한다.
 '팀 KLPGA'는 싱글 매치 플레이에서 8승 이상을 거둬야 우승 트로피를 지킬 수 있는 불리한 처지에 몰렸다.


 '팀 LPGA' 주장 유소연은 "포섬은 팀워크가 더 중요한데 우리 선수들도 좋은 팀워크를 지녔다는 걸 보여줘서 기쁘다"면서 "내일 최종일에는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을 앞에 배치해 일찌감치 승부를 내겠다"고 말했다.


 '팀 KLPGA' 주장 이승현은 "오늘 점수 차를 좁히지 못해 아쉽지만, 내일이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맨 먼저 출격한 박인비(30)-이정은(30) 동갑 친구가 이승현(27)-최혜진(19)과 비긴 데 이어 '필승조' 유소연(28)과 대니엘 강(미국)이 조정민(23)-이소영(21)과 승부를 가리지 못해 초반은 답답했다.


 특히 박인비와 이정은은 한때 4홀 차로 앞섰다가 추격을 당한 끝에 18번홀을 내주면서 비겨 입맛이 썼다.
 그러나 박성현(25)-이민지(호주)가 장하나(26)-이다연(21)을 2홀 차로 꺾으면서'팀 LPGA'는 기세를 올렸다.
 박성현은 "어제보다 컨디션이 좋았다"면서 "민지가 중요한 퍼트를 많이 성공시켰다"고 밝혔다.


 이어 제니퍼 송(미국)과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김지영(22)과 김지현2(27)에 3홀차 완승을 했고 전인지(24)- 신지은(26)이 18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1홀차 승리를따냈다.


 '팀 KLPGA'는 장타 여왕 김아림(23)이 상금왕 이정은(22)과 호흡을 맞춰 최운정(28)-이미향(25)에 4홀차 대승으로 귀중한 1승을 챙겼다.
 전인지와 김아림은 이번 대회에서 2승을 올렸다.


 2라운드가 끝난 뒤 양 팀이 확정해 교환한 대진에서는 박성현과 최혜진의 맞대결이 눈길을 끌었다.


 10번째 매치에서 '슈퍼루키' 최혜진을 맞은 박성현은 "마지막 날이니까 좀 잘되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자신감을 보였고 최혜진은 "박성현 언니와 처음 경기하게 돼설렌다"고 조심스러운 출사표를 냈다.


 또 양 팀 주장 유소연과 이승현이 3번째 매치에 만났다.


 유소연은 "퍼트를 너무 잘하는 선수라서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경계심을 숨기지않았고 이승현은 "아마추어 때부터 자주 라운드를 했다.


샷이 정확한 선배"라면서 필승 의지를 다졌다.
 전인지와 상금왕 이정은의 맞대결도 빅카드로 꼽힌다.


 전인지는 "모든 걸 쏟아붓겠다"고 결연한 의지를 밝혔고 이정은 역시 "꼭 승리를 따내겠다"고 다짐했다.
 12번째 마지막 매치에서는 대니엘 강(미국)이 "꼭 맞붙어 보고 싶다"고 점찍은 김아림과 경기를 치른다.


 대니엘 강은 "화끈하게 한번 붙어보겠다. 김아림 선수가 나와 (성향이) 비슷한 것 같다"고 말하자 김아림은 "좋은 시너지를 내보겠다"고 화답했다.


 다음은 최종 라운드 싱글 매치 대진표.
 1. 이민지-김지현2(오전 9시40분)
 2. 리디아 고-김자영2(오전 9시48분)
 3. 유소연-이승현(오전 9시56분)
 4. 이미향-이다연(오전 10시4분)
 5. 지은희-오지현(오전 10시12분)
 6. 제니퍼 송-김지현(오전 10시20분)
 7. 이정은5-김지영(오전 10시36분)
 8. 최운정-이소영(오전 10시44분)
 9. 신지은-조정민(오전 10시52분)
 10. 박성현-최혜진(오전 11시)
 11. 전인지-이정은6(오전 11시8분)
 12. 대니엘 강-김아림(오전 11시16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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