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촌호수 실종 20대, 택시 돌연 하차와 울타리 높이 등 의문…과거 빠진 사람 구하려다 둘다 사망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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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1-15 11:12  |  수정 2018-11-15 11:12  |  발행일 2018-11-15 제1면
20181115
사진:KBS1 방송 캡처

일주일 전 실종됐던 대학생 시신이 석촌호수에서 발견된 가운데, 석촌호수에 빠져 숨진 사망 사건들이 다시 언급되고 있다.


지난 2007년 3월 오전 0시 30분쯤 회식을 마치고 석촌호수 주변을 거닐던 A씨와 B씨가 빠져있는 것을 목격자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들은 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A씨가 물에 빠진 B씨를 구하러 뒤따라 들어갔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봤다. 

2010년에는 '물 위에 사람이 떠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40대 중반으로 추정되는 여성 시신이 발견됐고, 이 여성은 남편과 불화로 호수에 뛰어들었던 것으로 드러났으며  2015년에는 특별한 외상이나 타살 흔적이 없는 70대 여성의 시신이 발견돼 실족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기도 했다.


서울에서 유일한 호수인 석촌호수는 면적 21만 7850㎡(약 6만 5900평), 수심이 평균 4.5m에 달해 특히 앞이 잘 보이지 않는 야간에는 주의해야 한다.

 지난 14일 낮 12시 18분께 석촌호수에서 소방 당국과 물속 수색작업을 벌이던 중 남성 시신 1구를 발견됐다. 경찰은 일주일 전 실종 신고된 조모(20·남) 씨의 실종 전단지 사진과 시신 외관을 비교했을 때 조 씨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은 이 시신을 병원으로 옮겨 조씨의 가족과 정확한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


조 씨는 이달 8일 오전 0시께 서울 석촌호수 근처에서 친구와 놀다 집에 돌아간다는 메시지를 가족에게 남긴 후 연락이 끊겼다. 이후 석촌호수 인근 폐쇄회로 영상 속에서 A군이 실종 직전 산책로를 배회한 사실이 밝혀졌고 이어 경찰의 수색 끝에 그가 물속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그러나 A군은 실종 당시 귀가를 위해 석촌호수 인근에서 택시를 탑승했으나 얼마 안가 돌연 하차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A군의 시신이 발견된 곳이 석촌호수의 산책로를 넘어 수풀이 우거진 물가였다는 점과 석촌호수 내 설치된 울타리가 성인 남성의 허리 높이까지 온다는 점이 의문을 자아내고 있다.
뉴미디어부 ynnew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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