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퀄리파잉 오퍼’ 수락…다저스서 1년 더 뛴다

  • 입력 2018-11-14 00:00  |  수정 2018-11-14
1년간 1790만달러에 계약
연봉 783만 달러서 2.3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하는 왼손 투수 류현진이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1년 더 뛴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닷컴 등 미국 주요 언론은 13일 “류현진이 올해 퀄리파잉 오퍼 제의를 받은 7명의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이를 수락했다”고 전했다. 2018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류현진은 2019년 1천790만달러(약 203억6천만원)를 받는 조건으로 다저스에서 1년을 더 뛴다. 이후 FA를 다시 선언할 수 있다.

2012년 도입된 퀄리파잉 오퍼를 받아들인 건 류현진이 역대 6번째다.

2013년 다저스와 6년 총액 3천600만달러짜리 계약을 맺었던 류현진의 2018년 연봉은 783만달러였다. 류현진의 빅리그 통산 성적은 97경기 557⅔이닝 40승28패 평균자책점 3.20이며, 올해는 15경기 82.1이닝 7승3패 평균자책점 1.97을 올렸다. 어깨 부상으로 계약 기간 2년 넘게 ‘개점휴업’ 상태였던 그는 2018시즌 활약을 발판 삼아 다저스로부터 퀄리파잉 오퍼를 받는 데 성공했다. 류현진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연봉은 1년 만에 783만달러에서 1천790만달러로 2.3배 껑충 뛰었다.

류현진이 다른 구단으로 이적해 안정적으로 다년 계약을 체결하는 대신 다저스에 잔류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 번째는 메이저리그 우승에 대한 열망이다.

류현진이 입단한 2013년부터 올해까지 다저스는 6년 연속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하며 명실상부한 강팀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월드시리즈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내년에도 우승에 도전할만한 강력한 후보다. KBO리그에서 뛸 때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던 류현진은 올해 건강한 몸으로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선발투수로 활약했다. 투수 친화 구장인 다저스타디움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준 것도 다저스 잔류의 배경으로 꼽힌다. 두 번째는 건강에 대한 자신감이다. 올해 부상 때문에 15경기밖에 등판하지 못했던 류현진이 건강에 자신이 없었다면 안정적으로 다년 계약을 보장하는 팀을 찾았을 가능성이 크다. 연합뉴스

퀄리파잉 오퍼=메이저리그 원소속구단이 FA 자격 요건을 채운 선수에게 리그 고액 연봉자 상위 125명의 평균 연봉으로 1년 계약을 제안하는 제도다. 이를 거절하고 시장에 나온 선수를 영입한 구단은 원소속구단에 이듬해 신인 지명권을 양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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