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생산 금융위기후 최대폭 하락…中企 더 심각

  •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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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1-12 07:20  |  수정 2018-11-12 07:20  |  발행일 2018-11-12 제2면
중소기업은 -4.3%·대기업 -0.4%
車·조선 등 전통주력산업 고전 속
반도체·부품산업 10% 증가 ‘대조’

올해 들어 제조업 생산이 금융위기 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중소기업 생산이 대기업보다 더 심하게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11일 통계청 광업·제조업 동향조사 결과를 분석해 보니 올해 1∼9월 제조업 생산지수(원지수)는 대기업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0.4% 감소했고 중소기업은 4.3% 줄었다.

1∼9월 기준 제조업 생산지수 증가율은 작년에는 중소기업이 대기업을 넘어섰으나 올해는 다시 역전됐다. 이 기간 생산지수 증가율이 2016년에 대기업 2.2%, 중소기업 1.2%였고 작년에는 대기업 2.9%, 중소기업 5.8%였다. 올해 1∼9월 전체 제조업 생산지수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5% 감소했다. 같은 기간 기준으로 금융위기 시절인 2009년(-5.6%) 이후 9년 사이 가장 저조한 수준이다.

자동차·조선 등 파급 효과가 큰 주력 산업 부진과 반도체 등 특정 분야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산업 구조가 제조업의 위기를 키운다는 지적이 나온다.

반도체 및 부품 산업을 제외한 올해 1∼9월 제조업 생산지수는 작년 동기보다 3.9% 줄었다. 역시 2009년 1∼9월(-13.9%) 이후 감소율이 가장 컸다. 올해 1∼9월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업의 생산지수는 -7.3%, 조선업을 포함하는 선박 및 보트 건조업의 생산지수는 -19.3%를 기록하는 등 전통 주력 산업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반도체 및 부품 산업의 생산지수는 10.0%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수년간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등 국제경쟁력을 확보한 일부 산업을 제외하면 투자가 부진했고 이로 인해 산업 경쟁력이 저하했다"고 지적했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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