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넘은 '워마드', 강서구 PC방 살인 피해자는 물론 아버지까지 모욕 …분노한 누리꾼 폐지 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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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0-22 14:30  |  수정 2018-10-22 14:30  |  발행일 2018-10-22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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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워마드 홈페이지 캡처

워마드가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희생자를 희화화했다.

지난 20일 강경 페미니즘 온라인 커뮤니티 워마드 게시판에 강서구 PC방 살인 피해자 신모(21) 씨를 희화화한 게시물이 올라온 사실이 뒤늦게 파악돼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워마드 홈페이지에 글쓴이는 김치국물이 담긴 용기 내부 사진을 찍어 올리면서 "강서구 PC방 사건 피해자 시신 유출됐다"라는 제목을 덧붙였다.


글쓴이는 사건 이후 많은 피를 흘렸다는 강서구 PC방 살인 피해자의 시신을 김치국물에 빗대는 패륜적 글을 올린 셈이다. 특히 해당 게시물에는 "가해자가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줬다" "푹 익은 이십대라 그런지 좀 짰다"라는 등 입에 담기조차 어려운 표현들이 대거 담겼다.

앞서도 워마드 홈페이지에는 각종 혐오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이들은 피해자를 ‘피방남’이라고 칭하며 별명을 만들거나 피해자의 외모를 비하하는 글을 올려 홈페이지에 올렸다.


20일 업로드 된 “피방남을 죽인것 그남의 애비다”라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피해자 아버지의 인터뷰를 보고 썼다”면서 “ 피해자 아버지가 아들에게 용돈을 못줘서 아들이 푼돈 벌다가 재기 됐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게시글에서 방송 뉴스에서 보도된 영상을 업로드 하고 “피해자의 뒤통수에 탈모가 있는 것 같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 뒤모습 사진을 업로드후 “다리 라인도 못생기고 스타일도 별로노”라며 외모를 비하하기도 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도 넘는 사자(死者) 향한 패륜에 경악을 금치못했고 청와대 국민청원에만 강서구 PC방 살인 사건을 비웃는 워마드 사이트를 폐지해달라는 청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편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피해자 신모(21) 씨는 지난 14일 PC방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손님 김성수(29)에게 피살됐다. 김성수는 집에서 흉기를 가져와 신 씨를 살해했으며, 사건 이후 우울증 진단서를 경찰해 제출한 것으로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경찰은 김성수를 특정 강력범죄 피의자로 규정해 이름과 얼굴 등 신상을 공개하기로 22일 결정했다.
뉴미디어부 ynnew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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