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환자 2010→2017년 79% 증가, 총 진료비는 7441억원…115%나 늘어

  • 입력 2018-10-22 07:39  |  수정 2018-10-22 07:39  |  발행일 2018-10-22 제6면
민주당 남인순 의원 국감 자료
전문가 “서구식 식생활 등 영향”

최근 8년간 5대 암 중 유방암 진료환자가 가장 많이 증가해 중년 여성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남인순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받은 ‘5대 암 진료환자 수 및 진료비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0∼2017년 8년간 위암·간암·대장암·자궁암·유방암 등 5대 암 진료환자는 2010년 46만7천명에서 2017년 64만8천명으로 18만명(38.6%) 증가했다. 이에 따른 총 진료비는 2010년 1조6천565억원에서 2017년 2조5천531억원으로 54.1% 늘었다.

2010년에서 2017년까지 5대 암별 진료환자 수 추이를 살펴보면 위암은 13만6천명에서 14만8천명으로 16.9%, 간암은 5만5천명에서 7만1천명으로 29.8%, 대장암은 11만명에서 15만4천명으로 39.3%, 자궁암은 6만2천명에서 7만7천명으로 24.5% 각각 늘었다. 이에 반해 유방암은 10만4천명에서 18만7천명으로 79.5%나 증가했고, 유방암 총진료비는 3천455억원에서 7천441억원으로 8년 동안 115.4% 늘었다.

보건복지부 암 등록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여성은 갑상선암에 이어 유방암 발생률이 높다. 전문가들은 고지방 육류 중심의 서구식 식생활 습관 확산에다 이른 초경과 늦은 폐경 등으로 여성 호르몬 노출이 길어지면서 전형적인 서구형 암인 유방암이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남 의원은 “5대 암 중에서 유방암의 5년 상대 생존율은 92.3%로 가장 높고, 유방암 환자의 60% 이상은 검진을 통해 조기발견이 가능하다"면서 “올바른 생활습관 등 예방활동과 함께 정기 진료를 통한 조기발견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11~2015년 5대 암 발생자 중 5년 상대 생존율은 위암 75.4%, 간암 33.6%, 대장암 76.3%, 자궁경부암 79.9%, 자궁체부암 87.8%, 유방암 92.3% 등으로 유방암이 가장 높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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