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공무원도 “도덕성 상실한 배지숙, 의장·의원직 사퇴” 촉구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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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0-18   |  발행일 2018-10-18 제5면   |  수정 2018-10-18
공무원노조 ‘1인 시위’도 계획
시민단체,시의회에 심사요청서

석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이 사실로 밝혀진 배지숙 대구시의회 의장에 대해 지역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의 의장 및 의원직 사퇴 촉구가 잇따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구시 공무원들 사이에서도 배 의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대구시 새공무원노동조합(이하 새공노)은 16일 성명서를 내고 “논문 표절이 밝혀지며 윤리성과 도덕성을 상실한 배 의장은 의장 및 의원직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새공노는 성명서에서 “시민의 대표인 대구시의회 의장이 정직하지 못하다면 어디에서 대구시의 희망을 찾을 수 있을 것인가. 지난 8일에는 의장이 자신의 논문 표절 사실이 밝혀지자 ‘대시민 사과문’을 발표했는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새공노 측은 대구시의회가 이번 논란에 대해 소극적으로 대응할 경우 ‘1인 시위’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역 시민사회단체도 대구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에 ‘배 의장의 윤리강령 및 윤리실천규범 위반에 대한 심사 요청서’를 보내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대구경실련은 17일 “배 의장은 사과를 빙자한 변명을 넘어 피해자인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 16일 언론 보도에서 배 의장은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정치권 인사들의 논문 전수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며 “논문을 표절하고도 오히려 큰소리를 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런데도 대구시의회는 배 의장에 대한 윤리특위를 열지 않고 있고, 자유한국당 또한 배 의장의 윤리규칙 위반을 방관하고 있다”며 “이에 대구경실련은 배 의장의 논문 표절 사태에 대한 시의회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하는 의미에서 시의회 윤리특위에 관련 심사 요청서를 보냈다. 또 배 의장을 한국당 대구시당 윤리위원회에 윤리규칙 위반으로 신고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른 시일 내에 대구시의회의 윤리특위는 열리지 못할 전망이다. 17일부터 대구시의원들이 상임위별로 순차적으로 해외연수를 떠나기 때문이다. 윤리특위 소속 시의원 5명 중 2명도 17일 연수를 떠났으며, 나머지 3명도 각각 22일과 25일에 연수길에 오른다.

노진실기자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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