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용 구미시장 “박정희 추모제 참석 않겠다”

  • 박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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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0-18 07:28  |  수정 2018-10-18 07:28  |  발행일 2018-10-18 제5면
“역사에 평가 맡기자는데 동의”
아시아포럼21 토론회서 밝혀
장세용 구미시장 “박정희 추모제 참석 않겠다”
장세용 구미시장

장세용 구미시장은 17일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역사에 맡기자는 데 동의한다”면서도 “다만 시장으로서 이번 10·26 박 전 대통령 (구미) 추모제에는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장 시장은 이날 대구 호텔수성에서 열린 지역 중견언론인 모임인 아시아포럼21(이사장 변태석) 초청 토론회에 참석,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인식을 묻는 질문에 대해 “‘청년 박정희’에 대해서는 공감하는 부분이 있지만, 나 자신은 진보쪽에서 일해 왔고 또 그쪽에서 고생한 사람들을 실망시킬 수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남유진 전 구미시장은 박정희 전 대통령을 ‘반신반인(半神半人)’으로 극찬했고, 그런 점은 나에게 부담”이라며 “어쨌든 현재의 평가는 정쟁밖에 안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 시장은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경북에서 유일하게 당선된 단체장이다.

구미지역의 미래 성장과 관련해서는 ‘다양하고 복합적인 도시’를 만들겠다고 제시했다. 장 시장은 “대기업 하나 더 들어온다고 해서 (구미의 위기가) 해결되는 상황은 아니며, 도시를 재생하고 수도권을 포함해서 타지에서 다양한 인물들이 심리적으로 올 수 있는 도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의 낙동강 취수원을 구미지역 상류로 이전하는 이슈와 관련해서는 “대통령부터 1당(자유한국당) 일색일 때도 해결하지 못한 일이다. 어려운 문제로 시장인 내가 하자고 되는 시스템도 아니다”면서 부정적 시각을 고수했다.

KTX의 구미역 정차를 놓고 김천지역과 갈등을 빚고 있는 데 대해서는 “구미 경제가 나빠지면 이웃한 김천도 나빠진다”며 “냉철히 생각하면 구미에 정차하는 것이 김천에도 유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재일기자 park1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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