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카풀 반대” 대구서도 상경 집회

‘카카오 카풀’ 서비스에 반발한 전국 택시업계가 18일 서울 광화문에서 대규모 집회를 예고한 가운데, 대구 택시업계 종사자 상당수도 상경투쟁에 동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 카풀은 출퇴근 시간 자가용 운전자가 같은 목적지의 탑승객을 태워 준 후 돈을 받는 서비스다. 최근 카카오모빌리티가 운전자용 카풀 앱 ‘카카오T 카풀 크루’를 출시하고 카풀 운전자 모집공고를 내자 택시업계가 강력 반발하고 있다.

17일 대구시와 택시업계 등에 따르면 지역내 80여개 법인택시업체 대표와 전국택시산업노조 대구본부 소속 택시기사 200여명, 개인택시기사 200여명이 집회에 참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 인해 대구택시 약 500대가 이날 운행을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구지역에는 총 1만5천여대의 택시가 운행 중인데다 집회에 참가하는 기사 대부분이 집회 당일 운휴(운행을 쉼)여서 큰 영향은 없을 전망이다.

한 택시업계 관계자는 “(카카오 카풀은) 기사 개개인의 생존권과 직결된 문제이지만 법인과 개인택시 모두 집회 참석을 개인 판단에 맡기기로 했다”며 “하지만 정부가 계속해서 미온적으로 대처한다면 택시면허 반납 등 단체행동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만약 택시업계가 운행을 중단한다면 버스 등 다른 대중교통편을 늘리는 방법을 검토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민경석 기자

민경석 기자입니다.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