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장사로 성장 발목' 경북도청 신도시 사업 질타

  • 입력 2018-10-16 00:00  |  수정 2018-10-16
3선 국회의원 출신 지사에 덕담도…"경북도민당 지사 돼달라"

 경북도청에서 16일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경북도청 신도시 1단계 사업 문제점과 2단계 사업 재검토가 도마 위에올랐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답변에서 2단계 사업 전면 재검토 의사를 밝혔다.
 박재호 의원은 "도청 신도시 1단계 사업이 사실상 실패라는 이야기가 나온다"며"1단계 사업 문제를 파악해보고 2단계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1단계가 일정 수준에 오르지 않은 상황에서 2단계를 하면 더욱 위축된다"며 "시행을 맡은 경북개발공사가 평당 102만원인 조성원가를 최고가 입찰 방식으로 최고 평당 1천만원에 분양한 고분양가가 신도시 발전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혜훈 의원은 "신도시 인구 유입이 안 돼 성공 여부가 걱정이다"며 "전임 도지사 시간표대로 바통을 넘겨받았는데 1단계에서 고쳐야 할 게 많고 2단계는 새 그림,새로운 시간표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균형발전 목적으로 도청을 옮겼는데 북부권 인구를 빨아들이면 당초 취지에역행한다"며 "경북개발공사가 직원 1인당 많게는 성과금을 1천만원씩 지급했고 땅장사라는 비판이 근거가 없다고 보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의원들은 1단계 사업의 높은 땅값이 인구 유입을 막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1단계 사업이 끝난 지금 인구 60%가 인근에서 왔고 2단계를 한다고 해도 그럴 수밖에 없어 외부에서 인구가 들어오도록 2단계 사업은 종합적으로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 "1단계 계획인구가 2만5천명인데 주민등록 인구가 1만2천명이다"며 "땅값이 비싸 인구가 안 들어오는 만큼 2단계 사업에서는 새로운 계획을 만들고 개발공사가 돈을 남기지 않도록 해 땅장사 이야기가 안 나오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3선 국회의원 출신인 이철우 경북도지사에게 덕담과 경북 발전을 위한 정책 제언이 이어졌다.
 의원들은 격려와 취임 축하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함진규 의원은 "경북도지사보다 더 큰 뜻을 펼칠 수 있을 것이다"고 했고 김철민 의원은 "국감 분위기가 여야 의원들이 지사에게 애정이 있는 것 같은데 여당과 야당이 아닌 경북도민당 지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석기 위원은 "의원들이 다들 칭찬하는 걸 보니 이 지사가 평소 덕을 많이 쌓은 분이라고 다시 한 번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야 의원들은 경북 현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뜻도 밝혔다.


 박순자 위원장은 "침체한 포항과 구미의 신성장산업 발굴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국감 정책 제언을 면밀하게 검토해 현장에서 빠짐없이 집행하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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