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간 訪中’폼페이오 전례없는 냉대 받아

  • 입력 2018-10-11 07:58  |  수정 2018-10-11 07:58  |  발행일 2018-10-11 제19면
시진핑 주석 못 만나고 왕이와 회견 분위기도 냉랭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중국에서 전례 없는 냉대를 받았다고 중화권 매체 둬웨이가 10일 보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8일 일본, 북한, 한국에 이어 중국 등 4개국 순방을 마무리하고 귀국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일본, 북한, 한국 방문시 최고 지도자와 회동했으나 방중 시에는 시진핑 국가 주석을 예방하지 못했다. 중국에서는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양제츠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과 만났다.

이 매체는 폼페이오 장관이 지난 6월 중국을 처음 방문했을 당시에는 시 주석을 예방했으며 이에 앞서 렉스 틸러슨 전 국무장관이 지난해 두차례 중국을 방문했을 당시, 그리고 그 이전 존 케리 전 국무장관이 임기내 8차례 중국을 방문했을 당시 모두 중국 최고지도자와 회견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폼페이오 장관이 겨우 3시간 중국에 머물렀고 시 주석을 만날 수 없었다면서 이런 폼페이오 장관에 대한 냉대는 최근 미·중 관계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중국과 무역전쟁을 치르면서 500억달러에 이어 2천억달러의 중국 상품에 관세를 매겼고 향후 중국 상품 전체에 관세를 매기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여기에 대만에 대한 군사물자 판매, 중국과 수교하거나 수교를 희망하는 국가에 대한 관여, 남중국해 문제에서 미국은 B-52폭격기 파견과 ‘자유의 항해’작전을 끊임없이 강행하고 있고 여기에 다음달 남중국해 혹은 대만 인근에서 연합 군사훈련을 계획하고 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총회 기간 중국이 미국의 중간선거에 개입하고 있다고 비난했고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4일 연설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중국에 대한 비난으로 일관했다고 이 매체는 밝혔다.

중국도 미국의 이런 태도에 맞불을 놓아 지난 9월말 류허 부총리의 방미를 취소했고 이달 예정이었던 미국과의 외교안보대화를 연기했다. 또 최근에는 남중국해에서 중국 군함이 미국구축함에 41m까지 초근접, 일촉즉발의 위기를 낳기도 했다.

영국 BBC방송 중문판도 폼페이오 장관이 왕 부장과 회견시 분위기가 냉랭했고 화약 냄새가 진동했다고 보도했다.

홍콩 지명 연구소 연구총감 쉬전은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쌍방이 모두 수많은 현안들에서 이견이 존재하고 있고 이들 이견이 아직은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는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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