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루타 임박’ 박한이 삼성 레전드로 가는 길

  • 명민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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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9-19   |  발행일 2018-09-19 제25면   |  수정 2018-09-19
39세 베테랑 원팀맨의 도전
프로야구 역대 14번째 대기록
올시즌 100안타 달성도 관심
20180919

■ 박한이 올시즌 성적

안타 82·루타 119·타점 40·홈런 7

야구는 어떤 스포츠 종목보다 숫자와 관련된 게 많다. 모든 상황이 숫자로 기록되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예측이 가능하다. 당장의 활약 여부는 물론 다음 행보까지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된다. 선수들이 개인 기록에 유달리 신경 쓸 수밖에 없는 이유다. 올해 만 39세인 박한이(삼성 라이온즈) 역시 팀 형편이 어렵지만 개인 기록을 포기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아직까지 그에게 야구에 대한 의지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7년 연속 세자릿수’ 안타 기록을 포기하면서까지 회복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무릎 수술을 선택한 것은 야구에 대한 그의 의지를 읽을 수 있다. 그 덕분일까. 박한이는 자신의 별명인 ‘꾸준함의 대명사’다운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몇 경기 남지 않은 올 시즌에 대기록 달성을 눈 앞에 두게 됐다.

당장 눈앞에 보이는 기록은 개인통산 ‘3천루타’다. 박한이는 18일 대구 KIA전까지 통산 2천82경기에 출전해 2992루타를 기록했다. 8개의 루타를 더하면 2002년 장종훈이 처음 달성한 이후 KBO 역대 14번째 3천루타의 주인공이 된다. 삼성 소속으로는 팀의 레전드인 양준혁이 2005년에, 이승엽이 2013년에 각각 세웠다. 3천루타를 달성하는 순간 박한이 역시 진정한 ‘삼성의 레전드’ 반열에 오를 수 있다.,

2001년 삼성에 입단한 박한이는 그해 4월5일 한화와의 개막전부터 선발 출전했다. 데뷔 첫해부터 117안타 13홈런을 기록한 박한이는 187루타를 달성했다. 이후 2016년까지 16년 연속 세 자릿수 루타 기록을 이어왔다. 지난해 17년 연속 기록에는 실패했지만, 올해 다시 100안타 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18일 경기까지 올시즌 82안타를 뽑으면서 100안타 기록까지 18안타를 남겨둔 박한이다.

명민준기자 min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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