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석재서 발견되 붉은불개미, 노인이나 임산부 떼로공격하면 치명적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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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9-18 13:41  |  수정 2018-09-18 13:41  |  발행일 2018-09-18 제1면
20180918
사진:연합뉴스

대구 한 아파트 건설현장에 있던 중국산 석재에서 붉은불개미 일개미 7마리가 발견됐다.

컨테이너 부두가 아닌 내륙에서 붉은 불개미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붉은불개미는 남미가 원산지인 해충으로 꿀벌과 비슷한 정도의 독성을 지니고 있지만, 면역력이 약한 노인이나 임산부가 붉은불개미에게 떼로 공격을 당한다면 치명적일 수 있다.


붉은 불개미는 적갈색을 띠고 꼬리 부분에 독침을 가지고 있다. 세계 100대 악성 침입 외래종으로, 농작물부터 전선, 전자제품, 문화유산까지 망가뜨리며 사람과 가축도 위협한다.


18일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전날 대구 북구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 관계자가 조경용 중국산 석재에서 발견한 붉은불개미 의심 개체가 붉은불개미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붉은불개미는 모두 일개미로 번식 능력은 없다고 검역당국은 전했다.

신고 직후 환경부와 검역본부는 붉은불개미가 주변 지역으로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발견 지점과 주변 지역에 초동 대응을 했다. 발견 지점 인근에는 통제 라인이 설치됐고, 조경용 석재 120여 개는 비닐로 밀봉됐다.


환경부에 따르면 이번에 붉은불개미가 검출된 중국산 석재는 지난 10∼11일 부산 감만 부두터미널에서 아파트 건설 현장으로 옮겨진 것이다. 이 석재는 중국 광저우 황푸항에서 출발해 컨테이너 8대에 나뉘어 적재됐던 것으로, 지난 7일 부산 부두에 입항한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 등 유관 기관은 이날 전문가 합동조사를 벌여 발견지와 그 주변 지역으로 붉은불개미가 확산했는지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검역본부는 중국에서 수입되는 조경용 석재의 실태를 확인해 붉은불개미 유입을 막는 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뉴미디어부 ynnew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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