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 운동 효시 ‘2·28 민주운동’ 교과서 실릴까

  •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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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8-14 07:30  |  수정 2018-08-14 07:30  |  발행일 2018-08-14 제8면
조만간 교육부 국정교과서 심의
기념사업회 건의에 靑 검토 지시

우리나라 민주화 운동의 효시인 ‘2·28민주운동’이 교과서에 수록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대구시에 따르면 2·28민주운동의 사회과목 교과서 수록 여부를 결정할 교육부 국정교과서 심의가 조만간 열린다. 시는 ‘3·15부정선거 전 이승만 정권의 부정부패에 대항해 대구에서 학생시위가 일어났다’는 내용의 심의안을 심의위에 제출할 예정이다.

현재 사회 교과서에는 1960년 4월19일 이승만 하야와 독재정권 타도를 외친 ‘4·19혁명’, 1979년 10월 부산과 마산에서 박정희 유신체제에 반대하며 일어난 ‘부마항쟁’, 1980년 5월18일 전두환 군사독재에 맞서 일어난 ‘5·18광주민주화운동’ 등이 수록돼 있다. 반면 학생 민주화운동의 시초인 2·28민주운동은 아직 반영되지 않은 상태다.

이에 시와 2·28기념사업회는 교과서 등재를 위해 최근 두 차례에 걸쳐 교육부를 방문해 교과내용에 적극 반영해 줄 것을 건의했다. 특히 2·28민주운동은 4·19혁명의 출발이었으며, 이승만 독재정권의 무능과 부패가 극에 달한 상황에서 대구의 고등학생들이 중심이 돼 일어난 우리나라 최초의 민주화운동인 점을 강조했다.

앞서 시는 올해 정부 주관으로 거행된 2·28민주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교과서 수록을 요청했고, 청와대는 관계부처에 검토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 관계자는 “2·28민주운동은 국내 모든 민주화 운동의 횃불인 만큼 그 정신을 전 국민이 함께 기리고 이어받을 수 있도록 헌법에 명시하고 교과서에 기술하는 게 마땅하다”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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