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전반기 外人투수·불펜진 웃고 윤성환 울었다

  • 명민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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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7-16   |  발행일 2018-07-16 제26면   |  수정 2018-07-16
전반기 7위 마감 ‘빛과 그림자’
20180716
윤성환

삼성 라이온즈가 후반기 레이스 돌입을 앞두고 있다. 삼성의 전반기는 긍정적 요소와 부정적 요소가 상존했다. 개막 직후부터 하위권에 머무르던 삼성은 4월25일 최하위인 10위까지 떨어졌다. 이후 경기력을 회복하면서 상승세를 타며 5월에는 승률 0.560(14승11패)을 찍기도 했다. 그러나 6월부터 다시 지는 날이 더 많아지면서 중위권 도약에 실패했다. 급기야 6월말부터 7월초까지는 7연패에 빠지기도 했지만, 전반기 막판에 4연승을 올리면서 가까스로 7위로 마감했다.

보니야·아델만 200.2이닝 소화
불펜 평자책 작년 5.78→올해 4.80
‘에이스’尹 3승7패 평자책 7.65
데뷔 이후 ‘최악의 시즌’ 보내

타석 이원석·김헌곤 활약 불구
 홈런 76개뿐…NC와 공동 9위


삼성이 보인 전반기의 긍정적 요소는 외국인 투수와 불펜진의 안정화다. 외국인 투수 보니야와 아델만은 10승13패를 합작하는데 그쳤지만, 선발로서 제 역할을 해준 것은 분명했다. 둘은 전반기동안 200.2이닝(보니야 104.1이닝, 아델만 96.1이닝)을 책임졌다. 지난해 외국인투수 레나도와 페트릭이 시즌이 끝날 때까지 183이닝밖에 소화하지 못한 것을감안하면, 보니야와 아델만은 나름대로 선방한 셈이다.

불펜진의 안정화도 긍정적 요소였다. 지난해 전반기 15승19패 18세이브 22홀드 평균자책점 5.78에 그쳤던 불펜진은 올시즌 전반기 15승16패 22세이브 34홀드 평균자책점 4.80로 반등했다. 중간계투로 자리잡은 최충연과 성숙된 피칭을 펼치고 있는 심창민이 불펜진 안정화에 큰 보탬이 됐다.

타석에서는 이원석과 김헌곤의 활약에 웃는 날이 많았다. 이원석은 전반기 94안타 13홈런 58타점 타율 0.303으로 중심타자로서 제 역할을 해주고 있다. 106안타 52타점 타율 0.313로 활약한 김헌곤은 찬스에서도 값진 한방씩을 뽑아주며 개인 커리어 하이 지표인 ‘3할 두자릿수 홈런’을 예고하고 있다.

하지만 삼성이 현재 순위에 머무를 수밖에 없었던 것은 부정적 요소가 더 컸기 때문이다. 에이스 윤성환이 올시즌 최악의 부진에 빠졌다. 3승7패, 평균자책점은 7.65다.

타석에서 한 방 터뜨려준 선수도 거의 볼 수 없었다. 삼성의 전반기 팀 홈런은 76개로 NC와 공동 9위에 그쳤다. 현재 삼성은 39승2무49패로 5위 넥센과 5경기차를 보이고 있다. 54경기가 남은 시점에서 결코 만만치 않은 경기차수다. 올시즌 반드시 새 홈구장에서 첫 포스트시즌을 맞이할 것이라 천명했던 삼성이 후반기에는 어떤 전략을 갖고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명민준기자 min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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