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쇄신 이어 증권사 인수 급물살

  • 최수경
  • |
  • 입력 2018-07-16   |  발행일 2018-07-16 제2면   |  수정 2018-07-16
DGB금융“이달내 금감원 서류 접수”
‘경영정상화’하이투자證 인수 재개
자회사 편입땐 복합점포 개설 가능
종합금융사로 수익원 다변화 발판

DGB금융그룹이 이달부터 숙원 사업인 하이투자증권 인수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DGB금융그룹은 15일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고강도 인적쇄신 작업이 지난주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그룹 업무의 주된 역량이 숙원사업인 하이투자증권 인수 및 자회사 편입쪽에 맞춰지게 됐다”면서 “증권사의 대주주이자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과 지난 6월 체결한 주식매매계약 완료 일정(올 9월말)을 감안해, 늦어도 이달말까지 금융감독원에 관련 심사자료를 접수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앞서 DGB금융은 지난해 11월 현대미포조선과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계획대로라면 지난 3월말 인수작업이 마무리돼야 했지만 당시 박인규 회장체제의 비자금 조성 의혹 등으로 대주주 적격성 문제가 불거졌고, 그 여파로 승인심사도 중단됐다. 이번에 인수승인 서류가 접수되면 심사절차가 재개되는 것이다.

DGB입장에선 하이투자증권 인수는 의미가 특별하다. 증권사를 보유해야 보험 및 은행상품과 결합된 복합점포 개설이 가능해져 종합금융사로서의 위상을 갖출 수 있다. 하이투자증권이 수도권과 부산·울산·경남지역에 다수의 점포를 갖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국적인 영업망 구축도 가능해진다. 하이투자증권은 자산이 6조원이고, 올 상반기 순이익은 350억원이다. 하이투자증권이 DGB금융 자회사로 편입되면 자회사 중 대구은행 다음으로 높은 위치를 단번에 차지하게 된다. 지주사 내 대구은행의 비중도 자산기준 90→82%, 순이익기준 95→80%로 낮아져 비은행 사업 강화 및 수익원 다변화의 발판도 마련된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