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 6개 자회사 임원 13명 중 7명 사표 수리

  • 최수경
  • |
  • 입력 2018-07-14   |  발행일 2018-07-14 제2면   |  수정 2018-07-14
생명·캐피탈·자산운용 사장만 유임
유페이 등 3곳은 연말 새 대표 선임
일부 퇴직예정 大銀 지점장 중 공모
‘생명’만 규모 감안 부사장직 유지

DGB금융그룹은 13일 DGB생명·캐피탈 등 비은행권 6개 자회사에 대한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당초 예상대로(영남일보 7월9일자 2면 보도) 일괄사표를 제출하고 김태오 회장에게 재신임 여부를 일임한 임원 13명 중 7명의 사표가 수리됐다.

우선 박동관 DGB유페이 사장, 정찬우 DGB신용정보 사장, 이성룡 DGB데이터시스템 사장이 물러났다. 이들의 빈자리는 장영철·윤이열·문홍수 부사장이 올 연말 새 사장 선임까지 한시적으로 직무를 대행한다. DGB금융그룹은 이번에 자회사 부사장직제를 폐지했다. 서울 소재 자회사 대표인 김경환 DGB생명 사장과 전문경영인인 이재영 DGB캐피탈 사장·이윤규 DGB자산운용 사장은 유임됐다. 강영순 캐피탈 부사장, 김한춘 자산운용 부사장은 물러났다.

DGB생명의 경우 잦은 사장교체가 조직 안정을 해칠 수 있다고 보고 은행임원 출신인 김 사장을 유임시켰다. 또 기업규모 및 업무범위를 감안해 DGB생명에 한해서만 부사장 직위를 유지키로 했다. 이에 따라 자회사 부사장 중 유일하게 김학재 DGB생명 부사장만 유임됐다. DGB생명의 전무와 상임감사는 사표가 수리됐다.

DGB생명을 제외한 나머지 5개 자회사 부사장직은 애초 퇴직한 은행 임원들을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고 DGB금융측은 전했다. 이번에 퇴임하는 자회사 임원은 모두 은행 부행장급 출신이다.

공석이 된 자회사 사장자리 일부는 올 연말 퇴직하는 대구은행의 지점장(1급) 중에서 공모해 선임키로 했다. 임원이 될 기회를 주자는 취지다. 이에 따라 퇴직 예정자들의 올 하반기 업무성과가 사장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중요 잣대가 될 전망이다. 공모 등을 통해 선임된 자회사 사장들이 임무를 잘 수행하면 은행 고위임원으로 입성할 수 있는 길도 터주기로 했다. DGB금융측은 “이번 임원인사는 조직 슬림화 및 전문성 강화와 능력 있는 이들이 합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