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철강산단 주변 은색분진…시민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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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기태기자
  • 2018-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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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읍·해도동 일부지역 피해

주민 “일반 먼지와 달라 걱정”

포항시, 배출 지점 파악 나서

포항 남구 연일읍 한 주택가 텃밭의 고춧잎에 은색을 띠는 분진이 내려앉아 있다. <독자 제공>
[포항] 포항 철강산업단지 인근 지역의 주민들이 분진 피해를 호소해 포항시가 조사에 나섰다.

12일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부터 포항철강산업단지와 인접한 남구 연일읍·해도동 일부 지역에 은색을 띠는 분진이 쌓였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주민들이 외부에 노출된 생활 공간 곳곳에 분진이 내려앉았다며 불편을 호소한 것. 연일읍 한 주민은 “장독대 등에 먼지가 하얗게 쌓였다. 비가 온 지 얼마 안됐는데 이 같은 먼지가 쌓여 의아했고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특히 연일읍·해도동 내 자동차 관련 사업장에서 민원이 잇따랐다. 포항시 관계자는 “차량정비 등 자동차 정비 관련 업계에서 민원을 많이 제기했다”면서 “손님이 맡긴 자동차를 정비하면서 평소보다 많은 먼지가 쌓인 것을 발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12일에도 연일읍·해도동 일대에 주차된 차량 외부엔 많은 양의 분진이 쌓여 있는 것이 목격됐다. 또 분진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은빛을 띠는 반짝이는 물질도 눈에 띄었다. 해도동 한 카센터 관계자는 “며칠 전부터 분진이 자동차에 내려앉기 시작했다. 자세히 보면 은빛을 띠는 물질이 반짝인다. 일반 먼지와는 다른 것 같아 매우 불안했다”고 말했다. 연일읍 한 자동차 정비공장 관계자도 “정비를 끝낸 차량을 찾으러 온 손님들이 하얗게 쌓인 분진을 보고 항의를 많이 했다”고 전했다.

포항시는 분진 실태와 배출 지점 파악에 나섰다. 시 관계자는 “일부 지역에 쌓인 이번 분진은 탄소 성분인 카본 계통으로 추정하고 있다. 분진 발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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