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예원 사건' 스튜디오 실장 유서남기고 '투신'…손해배상 소송 당한 수지, 또 악플에 시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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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7-10 10:12  |  수정 2018-07-10 10:17  |  발행일 2018-07-10 제1면
20180710
사진:조선TV 방송 캡처

유튜버 양예원의 노출 사진 유출 사건으로 경찰 조사를 받던 스튜디오 실장 A씨가 북한강에 투신했다.

경기 남양주경찰서는 9일 오전 9시 20분 경기 남양주시 미사대교에서 "하얀 물체가 다리 아래로 떨어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갓길에 세워진 스튜디오 실장 A씨 소유의 차량을 발견했다.

차량에서 발견된 A4 용지 1장짜리 유서에는 '경찰이 내 말은 안 듣고 피해자(양예원)의 진술만 들어준다'는 취지의 글이 적혀 있었다. 경찰은 일대를 수색해 스튜디오 실장 A씨를 찾고 있으나 수색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 경찰은 10일 일대 수색을 재개할 예정이다.

양예원의 비공개 촬영회 사건 관련 수사를 받던 스튜디오 실장 A씨는 5월 22일부터 지난 6일까지 5차례 경찰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스튜디오 실장 A씨가 양예원의 노출 사진을 유포하는 데 가담한 단서를 포착했으나 A씨는 유포 혐의는 물론 성추행 혐의를 극구 부인했다. 마지막 5차 조사에서는 변호인을 따라 경찰 조사를 거부하고 귀가했다.


 지난달 양예원은 SNS를 통해 “피팅 모델 아르바이트를 할 당시 밀폐된 스튜디오에서 20여 명의 남성에게 둘러싸여 노출이 심한 속옷만 입은 채 강압적 사진 촬영과 성추행을 당했다”고 털어놨다.

이후 해당 스튜디오 실장 A씨는 ‘강제 촬영’이었다는 양예원의 주장을 반박하며 그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를 공개했다. A씨가 공개한 메시지에 따르면 양예원은 “이번 주에 일할 거(사진 촬영) 없나요”라면서 A씨에게 먼저 촬영을 요구하는 내용이 포함돼 큰 충격을 줬다.

A씨는 양예원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하며, 양예원을 무고죄로 맞고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과거 양예원을 지지했던 가수 수지를 향한 악플이 이어지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해당 소식을 접한 일부 누리꾼들은 수지를 향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수지 SNS 댓글창을 통해 “실장 투신했다는데 어떻게 생각하셔요?”, “영향력있는 분이면 앞으로 책임감있게 행동하셨으면 합니다” 등의 댓글을 게재하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몰상식한 일부 악플러들의 댓글에 일침을 가하며 설전 중이다.


수지의 청원 동의로 피해를 봤다고 밝힌 스튜디오는 지난 달 문제가 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자 2명, 수지 등에 대한 손해배상 민사 소송을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접수했다. 이와 관련, 수지 소속사 JYP 엔터테인먼트 측은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법률대리인에 자문을 구하고 의견에 따르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스튜디오 실장 A씨가 사망한 채 발견될 경우 A씨에 대한 수사는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된다. 다만 A씨 외에도 조사를 받고 있는 이들이 있는 만큼 양예원 사건에 대한 수사는 계속될 전망이다.

뉴미디어부 ynnew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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