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이번주 중 北美 고위급회담 착수

  • 입력 2018-06-19 07:31  |  수정 2018-06-19 07:31  |  발행일 2018-06-19 제14면
비핵화 후속협상 주도 폼페이오
北 무기리스트 확보 등 큰 과제
합의 뼈대에 살 붙이는 벅찬 임무

6·12 북미정상회담 성사의 일등공신으로 꼽히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진정한 시험대에 오른다.

미 의회전문매체 더힐은 17일(현지시각) 폼페이오 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합의라는 뼈대에 살을 붙이는 벅찬 임무에 직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총론을 제시하면서도 비핵화 검증 방식이나 시간표라는 각론을 제시하지 않은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의 성과를 살려 디테일을 채워야 하는 일은 바로 폼페이오 장관의 몫이라는 의미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12일 정상회담 후 발표된 공동성명에서 ‘후속 협상을 주도할 사람’으로 명시됨에 따라 공식적으로 비핵화와 체제 보장을 맞바꾸는 세부 대화를 총지휘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이르면 금주 중으로 폼페이오 장관을 북미 고위급 회담의 대표로 내세워 후속협상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상원 외교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밥 메넨데즈 의원(뉴저지)은 “대통령이 모든 어려운 부분을 폼페이오에게 남겼다"며 폼페이오 장관에게 만만찮은 과제가 주어졌음을 우회적으로 지적했다.

정상회담 직후 서울과 베이징을 들러 회담 결과를 브리핑하고 중국의 대북 제재 유지를 설득하는 등 후속 작업에 착수한 폼페이오 장관도 앞으로의 난관을 잘 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이 정상회담 공동성명에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 대신 ‘완전한 비핵화’라는 문구가 담긴 것을 놓고 서울에서 기자들과 설전을 벌인 것을 두고 더힐은 “그의 어깨를 누르는 압력과 피로를 보여주는 순간"이라고 평했다.

전문가들은 폼페이오 장관이 후속 협상에서 처음으로 맞닥뜨릴 과제 중 하나가 북한 무기 프로그램의 전체 리스트를 받아내는 일이라고 입을 모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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