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테말라 화산폭발 수색작업 종료, 3500여명 대피소 생활 · 생존자 인터뷰 '안타까워'…인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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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6-18 15:40  |  수정 2018-06-18 15:40  |  발행일 2018-06-18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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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TV 영상 캡처

과테말라가 푸에고 화산 폭발로 인한 매몰자 수색작업을 공식적으로 종료했다.


과테말라 국가재난관리청(CONRED)은 1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에스쿠인틀라 시 산 미겔 로스 로테스와 엘 로데오 마을에서의 수색작업이 영구적으로 중단됐다”며 “그 지역은 사람이 거주할 수 없고, 위험성이 높다”고 밝혔다.


재난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3일 40년 만에 발생한 푸에고 화산의 강력한 폭발로 110명이 목숨을 잃고, 197명이 아직 실종된 상태다. 스페인어로 ‘불’을 의미하는 푸에고 화산은 아직도 매일 4~5차례 소규모 분화를 계속하고 있다. 화산재 연기기둥은 해발 1만 5420피트(4.7km)까지 치솟아 있다.


에스쿠인틀라 시는 화산재와 흙에 집이 묻힌 약 2800명의 주민들을 위해 12곳의 대피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인근 지역의 대피소에도 770명이 넘는 사람들이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화산폭발로 170만 명이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았으며, 아직도 3천500여 명이 대피소에서 생활하고 있는 가운데 과테말라 화산폭발 생존자의 심경을 담은 인터뷰 내용이 대중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사고를 겪은 한 생존자는 JTBC와 인터뷰를 통해 당시 심경을 전했다. 생존자 루부달리아 가르시아는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 그때 이미 제겐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것을 알았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빠져나갈 수 없겠구나 생각했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목격자들은 갑자기 날아든 불타는 물체에 맞아 사람들이 희생됐다고 전했다.


한편, 과테말라 화산폭발과 관련해 재난 당국이 뒤늦게 대피경보를 발령하는 바람에 피해를 키웠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과테말라 야권이 과테말라 푸에고 화산폭발 전에 국가재난관리청(CONRED)이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두고 미리 대피 명령을 내리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재난관리청장의 경질을 요구하고 있다고 영국 BBC 방송이 보도했다.


지진과 화산활동을 관측하는 국립 지진·화산 연구소는 양심을 걸고 시간상으로 여유 있게 적절한 경고를 했다는 입장이다. 연구소 측은 자신들의 경고에 따라 적절한 행동을 취하지 않은 재난관리청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과테말라 푸에고 화산폭발이 일어난 지난 3일 재난관리청의 트위터를 보면 당일 오전 11시에도 '아직 대피할 필요가 없다'는 글이 전파됐다. 푸에고 화산은 이날 정오께 최초 폭발한 뒤 오후 2시께 대규모 분화를 했다.


이를 뒷받침하듯 다수의 주민은 2차 분화가 있고서야 긴급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고 전했다.  그러나 재난관리청은 "대피경보를 발령했지만, 주민들이 무시했다"며 이 같은 비난을 부인했다.
인터넷뉴스팀 ynnew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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