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강세에 달러화 예금 11개월 만에 ‘뚝’

  •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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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6-18   |  발행일 2018-06-18 제21면   |  수정 2018-06-18
5월 625억불…전월比 38억불↓

원·달러 환율 상승여파로 지난달 국내 달러화 예금이 11개월 만에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5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자료에 따르면 외국환은행의 달러화 예금은 625억4천만달러로 전달보다 38억1천만달러 감소했다.

이는 53억9천만달러가 줄어든 지난해 6월이래 가장 감소폭이 큰 것이다.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 진출한 외국기업의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달러화 예금이 감소한 것은 원·달러 환율 상승(종가기준·4월 1천68원→1천78원)에 따른 현물환 매도 증가가 주된 요인으로 파악됐다. 달러화가 강세일 때 내다 팔자는 심리가 작용한 것이다.

특히 기업들의 달러화 예금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35억2천만달러가 줄어든 502억1천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개인 달러화 예금은 123억3천만달러로 2억9천만달러가 줄었다.

반면 유로화 예금은 39억5천만달러로 2억달러가 늘었다. 이는 원·유로 환율 하락 탓에 기업들의 현물환 매도가 지연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위안화는 12억5천만달러로 1억5천만달러가 늘었고, 엔화는 49억2천만달러로 7천만달러 줄었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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