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인적청산 대상’ 지목 논란

  • 권혁식
  • |
  • 입력 2018-06-18   |  발행일 2018-06-18 제4면   |  수정 2018-06-18
“고관대작 지내고 국회의원을 알바쯤으로 생각
국비로 세계일주 꿈·추한 사생활·사이코 패스
탄핵때 오락가락…얼굴 하나로 정치생명 연명”
홍준표 ‘인적청산 대상’ 지목 논란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사퇴 의사를 밝히고 당사를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인적 청산을 못한 당내 인사를 9가지 유형으로 지목해 퇴진 이후에도 논란의 중심에 섰다.

홍 전 대표는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당을 이끌면서 가장 후회되는 것은 비양심적이고 계파 이익을 우선하는 당내 일부 의원들을 청산하지 못했다는 것”이라면서 “마지막으로 막말 한 번 하겠다”면서 포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인적 청산 대상으로 △고관대작 지내고 국회의원을 알바 정도로 생각하는 사람 △추한 사생활로 정계에 둘 수 없는 사람 △의총에서 술주정 부리는 사람 △국비로 세계일주가 꿈인 사람 △카멜레온처럼 변색하는 사람 △감정 조절이 안되는 사이코패스 같은 사람 △친박 행세로 국회의원 수차례 하고도 중립 행세하는 사람 △탄핵 때 줏대없이 오락가락하고도 얼굴 하나로 정치생명 연명하는 사람 △이미지 좋은 초선으로 가장하지만 밤에는 친박 앞잡이 노릇하는 사람 등을 열거한 뒤 “이런 사람들이 정리되지 않으면 한국 보수 정당은 역사 속에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구체적인 이름은 언급되지 않아 “누굴 겨냥한 것이냐”를 놓고 해석이 분분한 가운데 정치권에선 홍 대표와 충돌했던 일부 중진과 친박계 의원들이 포함된 명단이 나돌았다.

홍 전 대표 지적에 대해 당 안팎에선 “먹던 우물에 침 뱉고 떠났다”는 비난의 목소리와 “마지막 막말은 들을 만하다”(전여옥 전 의원)는 긍정 평가가 엇갈려 선거참패 책임공방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권혁식기자 kwonhs@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치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