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와 함께 뜨거운 러시아 월드컵 쿨∼하게 즐겨라”

  • 이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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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6-16 07:47  |  수정 2018-06-16 09:40  |  발행일 2018-06-16 제13면
■ 지역유통업계 맥주마케팅
20180616
롯데마트 칠성점은 오는 27일까지 맥주 제품 ‘많이 살수록 더 싸게’ 행사를 진행한다. <롯데마트 칠성점 제공>

‘맥주의 계절’ 여름을 맞아 지역 유통업체들이 관련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14일 개막한 ‘2018 러시아 월드컵’으로 인해 수요가 늘 것으로 기대되면서 국산·수입 맥주부터 수제 맥주까지 소비자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는 것. 대구백화점 프라자점 식품팀 관계자는 “이번 월드컵 중계방송 시간 대부분이 ‘맥주 한 잔 하기 좋은’ 밤 10시 전후로 편성되면서 야식과 함께 맥주를 즐길 수 있는 패키지 제품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백화점 세계맥주 60여종 판매 인기
최근 2년새 판매량↑…전체매출의 30%
월드컵 기간 맥주 패키지상품 구성 판매

이마트 만촌점 등 작년부터 맥주존 운영
27일까지 수입 맥주·야식용 먹거리 행사

롯데마트 칠성점 ‘많이 살수록 더 싸게’
카스월드컵에디션·버드와이저 7천500원
롯데百 상인점 수입맥주 2천500원 균일
한국대표팀 경기일에는 추가할인 행사도


◆수입 맥주 판매 상승세

대구백화점 프라자점은 카스, 하이트 등 국내산 맥주와 최근 인기를 끄는 아사히, 칭따오, 블랑, 하이네켄, 기네스 등 세계 유명 맥주 총 60여종을 판매 중이다. 최근 2년새 수입맥주 판매량이 급격히 증가해 전체 맥주 판매량의 30%가량을 차지한다. 특히 취향과 개성이 뚜렷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수입 맥주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에 대구백화점은 월드컵 기간 맥주 패키지 상품을 구성해 판매한다. 붉은악마 세트, 코리아 세트, 16강 기원 세트, 대한민국 승리 세트 등 한국 축구팀을 응원하는 문구를 담은 4종류의 패키지 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대한민국 승리세트(2만5천원)에는 카스 355㎖ 2캔과 육포, 군밤, 에너지바 등이 담겼다. 세트별로 맥주와 함께 즐길 수 있는 과일, 스낵, 젤리 등의 간식거리로 구성했다.

이와 함께 월드컵 후원사인 버드와이저 355㎖ 6캔 세트를 9천원에, 카스 월드컵 740㎖ 3캔 세트를 7천원에 특별 할인한다. 최근 출시된 필라이트 캔맥주(355㎖)는 오는 30일까지 900원에 판매하며 프링글스, 육포, 맛밤, 젤리 등의 안주용 식품도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야식·안주용 먹거리 할인행사

이마트는 지난해부터 홈술, 혼술족이 증가함에 따라 대구 만촌점, 월배점 등 지역 일부 점포에 맥주 전용존을 운영해오고 있다. 지난 4~5월 수입맥주 매출 신장률이 70.6%를 기록하는 등 수요가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또한 이같은 인기에 힘입어 이마트는 오는 27일까지 수입 맥주·야식용 먹거리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기간 칭따오(330㎖·12병)와 야외에서도 시원함을 유지시켜주는 쿨러백 기획상품을 1만9천600원에, 버드와이저(473㎖·6병)는 1만2천원에, 레페 브라운, 레페 블로드(각 500㎖)는 4캔 구매시 1천원 할인한 가격인 9천원에 판매한다. 맥주와 단짝인 치킨, 족발, 수육 등 대표적인 피코크 야식메뉴는 수제맥주와 함께 구매시 2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대표 상품은 피코크 로스트 순살치킨(500g), 피코크 치킨 스테이크(440g), 피코크 멕시칸 치킨윙과 치킨봉 2종(각 500g), 피코크 맛있는 족발(200g), 피코크 맛있는 순대(250g), 피코크 맛있는 수육(200g) 등이다. 이마트는 가벼운 안주용 식품도 행사상품으로 준비했다. 쫀득한 황태 2종은 행사기간 2천원 할인한 가격인 3천980원에, 찢어 먹는 프리고 스트링 치즈(680g)는 9천800원에 판매한다.

◆월드컵 경기일엔 추가 할인

롯데마트 칠성점은 오는 27일까지 ‘많이 살수록 더 싸게’ 행사를 진행한다. 카스 월드컵 에디션, 버드와이저(각 740㎖)를 7천500원에 판매한다. 또 행사에 해당되는 인기 수입맥주 상품은 500㎖ 4캔과 300㎖ 6캔을 9천원 균일가에 선보인다.

맥주 안주로 인기 많은 치킨과 육포도 할인한다. 롯데마트 ‘큰치킨’(900g)을 5천900원에, 육포는 엘포인트 회원에 한해 50% 할인한다.

롯데백화점 상인점은 오는 21일까지 칭따오, 호가든 등 인기 수입맥주(각 500㎖)를 2천500원에 균일가 판매하며, 아리아리 닭강정 박스(1만7천원)와 미니 나쵸(140g·2천300원)도 함께 판매한다.

이와 함께 월드컵 한국 대표팀 경기일인 18일, 24일, 27일 오후 4시부터는 치킨을 비롯한 다양한 응원 먹거리 16개 품목을 16% 추가 할인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이달 들어 12일까지 롯데마트 칠성점의 맥주 매출은 지난 5월1~12일보다 22%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입 맥주의 증가율(35%)이 국내 맥주(12%)보다 3배 정도 높았다.

롯데마트 칠성점 주류담당자는 “독특한 맛의 다양한 수입맥주를 찾는 고객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며 “유통업계가 여름철 월드컵 특수를 누리기 위해 적극적인 공세에 나서고 있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이연정기자 leeyj@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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