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외수 ‘TK는 정치적 무인도’ SNS 글 논란

  •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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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6-16 07:29  |  수정 2018-06-16 07:29  |  발행일 2018-06-16 제6면
이외수 ‘TK는 정치적 무인도’ SNS 글 논란

소설가 이외수씨<사진>가 최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6·13 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소신을 밝히면서 대구·경북을 무시하는 듯한 발언을 해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씨는 지난 14일 밤 10시27분 페이스북에 “북한도 변했는데 여긴 아직 안 변했네요. 정치적 무인도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1장의 사진을 올렸다. 사진은 대구·경북엔 빨간색, 그 외 지역은 모두 파란색이 들어간 대한민국 지도였다.

페이스북 이용자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정치적 무인도. 기막힌 표현입니다’ ‘눈 귀 닫고 사는 동네 같아 안타깝습니다’ 등 공감하는 댓글이 있는가 하면 ‘내부적으로 나름 많이 변한 듯합니다. 너무 나무라지 마십시오’ ‘작가님은 5천만명 모두 같은 생각을 해야 만족하시겠습니까?’라는 비판도 적지 않았다. 대구지역 한 네티즌은 “이 작가는 진보는 맞고, 보수는 무조건 틀렸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 씁쓸하다”며 “사람마다 정치적 성향이 다를 수 있는 만큼 공인으로서 사사로운 감정은 자제하는 게 좋겠다”며 일침을 가했다.

15일 영남일보에는 이씨의 글에 항의하는 전화도 잇따랐다. 한 독자는 “2002년과 2006년 호남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보수당 후보가 광역단체장을 석권했을 때 이씨는 과연 무슨 생각을 했을지 궁금하다”며 “비교할 데가 없어서 북한과 비교하느냐. 정치적 무인도라는 표현은 TK를 무시하는 발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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