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 한국 맞대결 달성군수 후보‘득표율 차이’ 일치

  • 임성수 이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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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6-16   |  발행일 2018-06-16 제3면   |  수정 2018-06-16
地選 결과로 본 영남일보 여론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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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대구시 중구 국채보상로에 자유한국당 권영진 대구시장의 당선사례와 더불어민주당 임대윤 대구시장 후보의 낙선사례 현수막이 함께 걸려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6·13 지방선거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전국적으로는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이었지만, 대구경북(TK)에서는 정치적 다양성이 확인된 선거이기도 했다. 영남일보가 지방선거를 20여일 앞두고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와 공동으로 시작한 여론조사 결과와 실제 선거 결과는 어땠을까. 대구시장·경북도지사 선거를 비롯해 대구 동구·북구·수성구·달성군, 경북 경주·김천·영천·안동·구미 기초단체장 선거와 ‘김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대한 최종 선거 결과와 영남일보·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를 비교 분석해 봤다.

대구시장 권영진 13.9%p차 당선
여론조사와 6%p차이밖에 안 나

대구 동구청장‘초박빙 승부’적중
김천시장 득표율도 완벽한 예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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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장 선거

대구시장 선거에서는 자유한국당 권영진 후보가 53.7%의 득표율로 2위 더불어민주당 임대윤 후보(39.8%)를 13.9%포인트 차이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바른미래당 김형기 후보는 6.5%의 득표율을 올리는데 그쳤다. 권 후보와 임 후보 간 격차는 13.9%포인트였다.

영남일보·리얼미터 여론조사(5월20~21일 실시)에서는 권영진 41.8%, 임대윤 33.9%, 김형기 9.1%로 조사됐다. 권 후보와 임 후보 간 격차는 7.9%포인트 차이로 실제 선거 결과와는 6.0%포인트 차이를 나타냈다. 여론조사 때 부동층은 7.6%였다. 부동층의 상당수가 임 후보보다는 권 후보를 택하고, 김 후보 지지층의 이탈표도 권 후보에게 간 것으로 분석된다.

◆경북도지사 선거

경북도지사 선거에서는 한국당 이철우 후보 52.1%, 민주당 오중기 후보 34.3%, 바른미래당 권오을 후보 10.2%, 정의당 박창호 후보 3.4%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 후보와 오 후보의 격차는 17.8%포인트였다.

여론조사(5월21~22일 실시)에서는 이철우 36.5%, 오중기 27.6%, 권오을 8.4%, 유재희(대한애국당·불출마) 4.1%, 박창호 2.9%였다. 조사대상 중 18.7%는 지지후보가 없거나 잘모름이라고 답했다. 이 후보와 오 후보의 격차는 8.9%포인트로, 실제 선거 결과와 비교해서는 8.9%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여론조사때보다 이 후보는 15.6%포인트, 오 후보는 6.7%포인트, 권 후보는 1.8%포인트, 박 후보는 0.5%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이 후보의 상승률이 높았던 것은 후보 등록 직전 출마를 포기한 보수 성향의 애국당 유 후보 지지표에다 부동표가 더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대구 달성군수 선거

대구 달성군수 선거는 영남일보·리얼미터 여론조사와 실제 투표의 결과가 0.2%포인트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눈길을 끈다.

두 명의 후보만 출마한 달성군수 선거에서는 무소속 김문오 후보 58.0%, 한국당 조성제 후보 42.0%의 득표율로 두 후보 간 격차는 16.0%포인트였다.

지난달 31일부터 이틀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김문오 44.6%, 조성제 28.4%로 두 후보 간 격차가 16.2%포인트로 나타났다. 이는 실제 선거 결과와 비교해 0.2%포인트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수치다. 부동층은 27.0%였다. 달성에서는 여론조사 후 10여일간 부동층이 투표를 포기하거나 한쪽으로 쏠리지 않고 두 후보에게 고르게 간 것으로 분석됐다.

◆대구 북구청장 선거

대구 북구청장 선거에서는 한국당 배광식 후보가 49.1%의 득표율을 기록, 더불어민주당 이헌태 후보(40.6%)를 8.5%포인트 차이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바른미래당 구본항 후보는 10.3%의 득표율에 그쳤다.

여론조사(5월27~28일)에서는 배광식 39.4%, 이헌태 38.0%, 구본항 6.7%였다. 부동층은 15.9%로 조사됐다. 실제 선거 결과와 비교해 배 후보는 10.0%포인트, 이 후보는 2.6%포인트, 구 후보는 3.6%포인트 상승했다. 부동층의 3분의 1 정도가 배 후보를 선택한 반면, 이 후보를 택한 부동층은 거의 없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대구 동구청장 선거

대구 동구청장 선거에서는 한국당 배기철 후보가 37.4%를 득표해 당선됐다. 이어 민주당 서재헌 후보 33.0%, 바른미래당 강대식 후보 25.8%, 무소속 최해남 후보 2.1%, 대한애국당 조화영 1.7% 순이었다. 배 후보와 서 후보 간 격차는 4.4%포인트다.

영남일보·리얼미터 여론조사(5월24~25일 실시)에서는 서 후보(31.3%)와 배 후보(29.3%)가 오차범위(±4.4%포인트) 내인 2.0%포인트 차이의 접전 양상을 나타냈다. 여론조사 당시 표심을 드러내지 않았던 부동층(11.6%)의 대부분이 배 후보에게 투표한 것으로 분석되며, 서 후보에 대한 지지는 상대적으로 미미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대구 수성구청장 선거

대구 수성구청장 선거는 여론조사 때 답을 하지 않은 20%에 달하는 부동층의 쏠림현상에다, 막판 일부 유권자가 지지 후보를 변경한 것으로 분석됐다.

여론조사(5월29일 실시)에서는 민주당 남칠우 후보 46.4%, 한국당 김대권 후보 35.6%로 남 후보가 김 후보를 10.8%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실제 선거 결과에서는 김대권 56.0%, 남칠우 44.0%로 김 후보가 오히려 12.0%포인트 앞섰다. 여론조사 당시 부동층은 18.0%였다. 특히 눈여겨볼 대목은 수성구청장 선거 여론조사 당시 60대 이상의 부동층이 무려 22.9%에 달했다는 점이다. 또 ‘선거일에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질문에 69.1%만이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해, 다른 연령층에 비해 10~20% 낮았다는 것도 여론조사와 실제 선거 결과가 달라진 한 원인으로 지목된다.

◆김천시장 선거

김천시장 선거에서는 무소속 김충섭 후보가 50.8%의 득표율로 한국당 김응규 후보(33.8%)를 17.0%포인트 차이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무소속 박희주 후보는 15.4%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선거를 불과 1주일 앞두고 실시된 영남일보·리얼미터 여론조사(5월5~6일)에서는 김충섭 51.2%, 김응규 31.9%로 두 후보 간 격차는 19.3%포인트로 집계됐다. 부동층은 7.7%에 불과했으며, 오차범위는 ±4.4%포인트였다. 김충섭 후보와 김응규 후보의 실제 득표율과 비교하면 김충섭은 0.4%포인트, 김응규 후보는 1.9%포인트밖에 차이나지 않았다.

◆경주시장 선거

경주시장 선거에서는 한국당 주낙영 후보가 35.0%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2위는 22.4%를 득표한 민주당 임배근 후보였다. 두 후보 간 격차는 12.6%포인트다. 이어 무소속 박병훈 후보 20.9%, 무소속 최양식 후보 14.4%, 바른미래당 손경익 후보 6.2%, 대한애국당 최길갈 후보 1.1% 순이었다.

여론조사(6월1·3일 실시)에서도 주 후보와 임 후보가 1·2위에 랭크됐다. 주낙영 29.2%, 임배근 18.4%, 최양식 18.4%, 박병훈 17.4%, 손경익 6.1%, 최길갈 1.5% 순이었다. 주 후보와 임 후보의 격차는 10.8%포인트로, 실제 선거 결과 격차 12.6%포인트와 별 차이가 없었다. 손 후보와 최 후보의 득표율도 각각 0.1%포인트와 0.4%포인트에 불과했다. 다만 박 후보는 여론조사 때보다 더 많은 득표를, 최 후보는 여론조사 때보다 더 적은 득표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당시 부동층은 9.0%였다.

◆영천시장 선거

영천시장 선거에서는 무소속 최기문 후보가 한국당 김수용 후보를 따돌리고 당선됐다. 최기문 45.6%, 김수용 34.6%, 민주당 이정훈 17.1%, 무소속 이남희 2.7% 순이었다. 최 후보와 김 후보의 격차는 11.0%다.

여론조사(6월4~5일)에서도 최기문(36.8%), 김수용(33.7%), 이정훈(18.6%), 이남희(1.8%) 순이었다. 최 후보와 김 후보의 격차는 3.1%포인트로, 실제 선거 결과보다는 폭이 작았다. 이는 조사 당시 부동층(9.1%)의 표심이 최 후보에게 쏠린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와 비교해 최 후보는 8.8%포인트 상승한 반면 김 후보는 0.9%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안동시장 선거

안동시장 선거에서는 무소속 권영세 후보가 34.2%로 당선됐다. 이어 민주당 이삼걸 후보 31.7%, 한국당 권기창 후보 30.2%, 무소속 안원효 후보 3.8% 순이었다.

앞선 여론조사(5월25~26일)에서는 권영세 37.4%, 권기창 29.1%, 이삼걸 23.8%, 안원효 4.5%로 조사됐다. 실제 선거 결과와 비교해 권영세는 3.2%포인트, 권기창은 1.1%포인트, 이삼걸은 7.9%포인트, 안원효는 0.7%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여론조사와 비교해 권기창 후보는 지지율과 득표율이 비슷했던 반면 권영세 후보는 내리고, 이삼걸 후보는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선거를 18일 앞두고 실시된 여론조사 이후 민주당 이삼걸 후보의 약진이 두드러지긴 했지만, 승패를 가르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구미시장 선거

구미시장 선거도 대구 동구청장 선거와 마찬가지로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초접전 양상이 선거 결과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민주당 장세용 후보가 40.8%의 득표율로, 38.7%를 득표한 한국당 이양호 후보를 불과 2.1%포인트 차이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이어 무소속 김봉재 후보 9.4%, 바른미래당 유능종 후보 7.5%, 무소속 박창욱 후보 3.5% 순이었다.

여론조사에도 장 후보와 이 후보가 오차범위(±4.4%포인트) 내인 불과 1.7%포인트 차이로 초접전 양상을 나타냈다. 장 후보는 30.9%, 이 후보는 32.6%, 김 후보는 14.8%, 유 후보는 7.4%, 박 후보는 2.8%의 지지율을 보였다. 여론조사 당시 부동층은 11.5%였다.

◆김천 국회의원 보궐선거

영남일보·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0.4%포인트의 초박빙 승부를 예상했던 ‘김천’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선거 결과 역시 0.6%포인트 차이로 승부가 갈렸다.

한국당 송언석 후보와 무소속 최대원 후보가 맞붙은 김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는 송 후보가 50.3%의 득표율로, 무소속 최대원 후보(49.7%)에 불과 507표 차이로 신승했다.

지난 5~6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송언석 후보는 44.8%, 최대원 후보는 45.2%의 지지율을 보여 두 후보 간 격차는 0.4%에 불과했다. 부동층은 10.0%였다. 김천 보궐선거에서는 부동층도 막판까지 두 후보 진영으로 갈려 누구도 승부를 예측하기 힘든 상황을 연출했다. 여론조사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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