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새 교육감에게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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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6-05   |  발행일 2018-06-05 제29면   |  수정 2018-06-05
[기고] 새 교육감에게 바란다
신아라 대구여고 3학년 학생회장

대구는 교육의 중심지라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이를 발전시켜 대구를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수도로 구축하기 위한 노력이 있었음도 알고 있습니다. 이번 6·13 지방선거를 통해 선출될 대구시교육감께서도 그 노력을 지속하면서 원대한 교육적 비전을 실현할 꿈을 지니고 계시리라 기대합니다. 그런 대구시교육감에게 대구여고 학생회장으로서 몇 가지 건의를 드리려고 합니다.

첫째, 우리 학교를 포함한 대부분의 고등학교에서 학교 차원의 입시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대학 논술고사를 대비한 특강 운영, 학생부종합전형을 대비한 모의면접 실시, 대학별 입학설명회 개최 등을 통해 큰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프로그램이 교육청 차원에서도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콘텐츠를 좀 더 다양하게 구비하고, 반복적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전체적인 입시 프로그램을 매년 초에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미리 공지해준다면 실질적인 도움을 받는 학생이 지금보다 많아질 것입니다.

둘째, 학생들이 ‘힐링’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 학생들 모두 자신의 진로와 학업에 전력을 다하느라 그에 따른 스트레스 또한 학년이 올라갈수록 커지고 있지만 효과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이 부족합니다. 친구들과의 수다·게임·노래방 등으로 해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포츠교실이나 노래교실·어울마당·누군가에게 편하게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는 공간 등이 우리에게는 필요합니다.

작년 한국의 행복지수는 OECD 35개국 중 27위인 하위권에 머물렀습니다. 이러한 프로그램들이 만들어진다면 친구들과 어울리면서도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어 학생들의 행복지수가 높아질 것입니다.

셋째, 다양한 수업을 할 수 있는 시설(컴퓨터·태블릿·전자칠판·모둠활동용 책상 등)이 구비된 다목적교실이 필요합니다. 일반 교실에서는 모둠별 수업이나 발표 수업 등 시도할 수 있는 수업 방식이 제한돼 있습니다. 하지만 다목적 교실이 생기면 매체를 사용한 수업이나 토론 수업·거꾸로 수업 등 더 다채로운 방식의 수업이 가능해질 것입니다.

최근 주입식 수업이 아니라 학생들의 주체적인 활동이 중심이 되는 수업 진행 방식이 대세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의 시대에 걸맞도록 교육환경을 조성하거나 확보해야 합니다.

교육 분야만큼 이해 관계자가 많은 부분은 드물 것입니다. 교육감이라는 자리는 그 수많은 이해 관계자들의 입장을 경청하고 관점을 이해하며 그들과 소통하려는 자세를 지녀야 할 자리입니다. 대구 교육 발전에 조그마한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그리고 새 대구시교육감과 소통하려는 마음으로 이 글을 썼습니다. 감사합니다.신아라 대구여고 3학년 학생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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