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범 코치, 밀폐된 공간에서 심석희 수십차례 폭행…후배폭행 이승훈도 징계검토 권고

  • 인터넷뉴스팀
  • |
  • 입력 2018-05-24 10:10  |  수정 2018-05-24 10:42  |  발행일 2018-05-24 제1면
20180524
사진:연합뉴스

평창 겨울올림픽 개최 한 달여 전 발생한 쇼트트랙 대표팀 조재범 전 코치의 국가대표 심석희(21) 선수를 향한 폭행이 당초 알려진 것보다 훨씬 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3월 26일부터 4월 30일까지 대한체육회와 합동으로 빙상연맹에 대한 특정감사를 실시해 23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강화 훈련 기간에 조 코치는 심석희를 여러 차례에 걸쳐 폭행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선수촌 방문 하루 전인 1월 16일에는 밀폐된 공간에서 발과 주먹으로 수십 차례 폭행을 당해 공포감으로부터 탈출하기 위해 선수촌을 빠져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다른 국가대표지도자들은 심석희가 몸살로 병원에 갔다고 대한체육회에 허위 보고했다.


문체부에 따르면 전 코치는 심석희 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에게도 부실한 지도와 폭언을 했다.


문체부는 전 코치가 영구제명 처분을 받았으나 재심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당시 스포츠공정위가 피해자 조사를 하지 않았고 위원구성도 9명이 아닌 8명으로만 구성해 이의를 제기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문체부는 “폭행 수단과 정도를 감안하고, 또한 가족들의 의사를 존중해 5월 16일 자로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조재범 전 코치는 빙상연맹으로부터 영구징계 처분을 받은 후 최근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로 합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JTBC '뉴스룸' 보도에 따르면 이승훈은 2013년 해외대회 출전 당시 숙소에서 국가대표 후배의 머리를 때리고 물구나무를 서게 하며 가혹행위를 했다. 문체부는 2011년과 2016년에도 이승훈이 또 다른 후배에게 폭행을 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이승훈은 훈계 차원이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문체부는 빙상연맹에 진상 조사를 통보하고 이승훈에 대한 징계를 검토하라고 권고했다.
인터넷뉴스팀 ynnews@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