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댐 수몰지역 실향민 생활사 기록으로 생생히 복원

  • 이두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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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5-24 07:27  |  수정 2018-05-24 07:27  |  발행일 2018-05-24 제7면
市-경북기록硏‘아카이브’추진
와룡·예안·도산·임동면 일대
자연부락 등 주민 자료 디지털화
안동댐 수몰지역 실향민 생활사 기록으로 생생히 복원
안동댐 수몰 전인 1975년 예안면소재지 전경. 초가 마을에서 길을 따라 강 상류로 이어지는 전형적인 농촌마을이다. <사진작가 권영목씨 제공>

안동댐 수몰지역 주민의 아픔과 추억이 생생히 복원된다. 안동시와 <사>경북기록문화연구원(이하 연구원)은 안동댐 수몰지역 생활사 복원 아카이브(기록보관소) 사업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안동시에 따르면 이 사업은 안동댐 건설로 인해 수몰된 안동군 와룡·예안·도산·임동면 일대 54개 자연부락과 2만여 주민의 흩어진 자료와 이들에 대한 기록을 생활사 아카이브로 복원하는 작업이다.

이달부터 54개 마을 가운데 1차 연도 사업에 선정된 마을과 제보자를 중심으로 기초자료를 확보한다. 이를 토대로 마을인지 지도 작성, 마을 조사보고서·기록지 발간, 인물 구술생애사 기록, 발굴 자료 디지털 아카이브화 작업 등을 진행한다.

1976년 준공된 안동댐은 하류지역 식수난 해결과 함께 댐 주변 환경 정비·문화관광레저산업 발달 등 지역 사회 전반에 많은 변화를 가져 왔다. 그러나 자연 환경 변화·수몰로 인한 실향민 발생·이주단지 건설과 함께 많은 수몰마을 주민들의 흔적과 이야기가 묻혔다. 4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일부 마을에 대한 단편적 자료나 학술연구 차원의 보고서·마을지가 발간된 것을 제외하면 수몰마을의 흔적과 수몰민들의 이야기를 제대로 담아낸 자료는 찾아보기 어렵다.

현재 수몰마을 1세대 대부분이 사망했거나 생존해있더라도 고령화로 인해 기억이 갈수록 희미해지고 있다. 이때문에 수몰마을 구성원을 대상으로 구술 생애사를 채록하고 사진 등 기록자료를 수집하는 일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안동= 이두영기자 victor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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