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최다홀차 승리 신기록…9홀차로 이겨 4강

  • 입력 2018-05-19 00:00  |  수정 2018-05-19
깜짝 4강 최은우와 준결승…김아림-이승현, 준결승 대결

박인비(30)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최다홀차 승리 신기록을 세우며 4강에 올랐다.
 박인비는 19일 강원도 춘천시 라데나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박채윤(24)을 9홀 차로 꺾었다.


 11번 홀에서 경기를 끝낸 박인비는 종전 최다홀차 승리 기록(8홀 차)을 갈아치웠다.


 이날 오전에 치른 16강전부터 아이언샷 감각이 살아났다는 박인비는 8강전에서는 절정의 샷 감각을 뽐냈다.
 박인비의 장기인 중거리 퍼팅도 더 예리해졌다.


 11번홀까지 보기 하나 없이 버디만 5개를 뽑아낸 박인비는 "샷과 퍼팅 모두 이번 대회 들어 가장 좋았다"면서 "내일도 이런 플레이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7홀차로 앞선 채 10번홀(파4)에서 12m 먼 거리 버디 퍼트를 집어넣은데 이어 11번홀(파5)에서 2m 버디를 잡아내 일찌감치 박채윤의 항복을 받았다.


 박인비는 "주니어 시절에 7홀차로 이긴 적은 있다. 신기록인 줄은 몰랐다"면서 "경기를 일찍 끝내서 체력을 보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4년째 우승이 없는 박채윤은 세계랭킹 1위 박인비에 주눅이 잔뜩 들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 것도 참패를 불렀다.


 첫홀부터 티샷을 벙커에 빠트리며 보기를 적어내 1홀차로 끌려간 박채윤은 버디는 1개도 뽑아내지 못하고 보기 4개를 쏟아냈다.
 7번홀에서는 두번째샷을 물에 빠트리자 곧바로 홀 패배를 선언하는 등 무기력한경기로 일관했다.


 박인비는 "경기를 거듭할수록 경기력이 나아지고 있다"면서 "준비를 잘해서 내일 경기에도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인비와 결승 진출을 다툴 선수는 4년차 최은우(23)로 정해졌다.


 최은우는 16강전에서 박주영(28)을 제친 데 이어 8강전에서는 이선화(32)를 3홀차로 따돌렸다.


 지난 3년 동안 상금랭킹 43위가 최고일만큼 이렇다 할 성적이 없는 최은우는 "후회 없는 경기를 하겠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KLPGA투어 장타 1위를 달리는 김아림(23)은 디펜딩 챔피언 김자영(27)을 연장 접전 끝에 이겨 4강에 올랐다.
 김자영은 이 대회 첫 2연패와 3차례 우승에 도전했지만 김자영의 장타에 무릎을 꿇었다.


 지난해 준결승에서 박인비에 졌던 '퍼팅 달인' 이승현(27)은 박소연(26)의 돌풍을 잠재우고 2년 연속 4강에 진출했다.


 이승현은 1홀차로 뒤지던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11번홀(파5)에서 치른 두번째 연장전에서 한 뼘 버디로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정은(22)과 최혜진(19)을 잇달아 격파해 '대세 킬러'로 등장한 박소연은 8강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박인비-최은우, 이승현-김아림은 20일 오전 4강전을 벌인 뒤 승자는 오후에 결승에 나선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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