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영남일보 국제 하프 마라톤대회] 최고령 참가자 81세 김진환옹

  • 명민준 황인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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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5-14   |  발행일 2018-05-14 제28면   |  수정 2018-05-14
아마 마라톤 ‘전설’…지난대회보다 기록 단축
[제11회 영남일보 국제 하프 마라톤대회] 최고령 참가자 81세 김진환옹
제11회 영남일보 국제 하프 마라톤대회 최고령 출전자 김진환옹. 황인무기자 him7942@yeongnam.com

국내 아마추어 마라톤계의 ‘살아있는 전설’ 김진환옹(81·충남 금산시)이 영남일보 국제하프마라톤대회를 찾아 건재함을 과시했다. 1937년생인 그는 이번 대회 최고령 출전자다. 산수(傘壽·80세)의 나이에 출전한 지난해 대회에서도 최고령 출전자로 이름을 올렸다.

김옹은 72세였던 2009년에 1년 동안 풀코스만 무려 105회를 완주해 한국 기네스북의 ‘최고령 1년간 마라톤 풀코스 최다 완주 기록’부문에 등재되기도 했다. 팔순을 넘긴 지금도 매월 3~4차례 풀코스를 완주하고 있다. 매월 마라톤대회가 열리는 곳이라면 한달음에 달려가 레이스길에 오르고 있다.

더욱 놀라운 점은 지난해보다 기록이 좋아졌다는 것이다. 올해 현재까지 11차례 뛴 풀코스에서 4시간50분을 넘긴 적이 단 한 차례도 없었다. 3월 열린 동아마라톤 대회에서는 4시간23분을 찍기도 했다. ‘서브스리(풀코스를 3시간 이내에 완주하는 일)’ 영역과는 거리가 멀지만, 그의 나이를 감안하면 대단한 기록이다. 김옹의 건강비결은 꾸준한 운동과 식단조절이다. 그는 지금도 매일 아침 10~20㎞씩 달린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홍삼액을 2팩씩 섭취하고 있다. 소머리국, 추어탕 등을 번갈아가면서 챙겨 먹고 있다고 한다.

김옹은 60대 중반 무렵 마라톤에 입문했다. 어린 시절부터 한 가지 일에 몰두하는 성격이었던 김옹은 60대라는 늦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마라톤 풀코스 완주’를 목표로 훈련과 연구를 거듭한 끝에 지금에 이르게 됐다. 김옹은 “내가 지금껏 건강히 달릴 수 있는 것은 무엇보다 아내 덕이 크다. 식사와 건강식을 맛있게 차려주고, 대회가 열리는 전국 곳곳으로 데려가줘서 지금까지 마라톤을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명민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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