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민 갑질 녹취록 이어 '동영상 파문' 조양호 부인 이명희, 항공정책 총괄 교통부 차관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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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4-24 13:40  |  수정 2018-04-24 13:40  |  발행일 2018-04-24 제1면
20180424
사진:jtbc 방송 캡처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의 갑질 폭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명희 이사장의 집안이 재조명되고 있다.


한진그룹 창업주 조현민의 장남 조양호 회장은 1973년 이명희 씨와 결혼했다.


경기여고, 서울대 미대 출신의 이명희 씨는 고 이재철 전 교통부 차관의 장녀였다. 당시 이명희 씨의 부친은 항공 정책을 총괄하는 교통부 차관이었고 두 사람의 결혼 이후 대한항공은 더욱 성장했다. 이것이 그룹 내 공식 직함이 없는 이명희 씨의 목소리가 높은 이유 중 하나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23일 'JTBC 뉴스룸'은 이명희 씨로 추정되는 여성이 호텔 공사현장에서 하청업체 직원들에게 행패를 부리고 폭행하는 장면을 담은 영상을 보도했다.


지난 2014년 5월 인천 하얏트 호텔 증축공사 현장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진 이 영상은 평상복 차림의 여성이 현장의 여성 직원을 향해 거칠게 삿대질을 하는 장면이 담겼다. 주변의 남성 직원들도 고개를 숙이고 있다. 여성은 바닥의 건축자재를 발로 걷어차더니 여성 직원의 팔을 거칠게 잡아채고 등을 강하게 밀기도 했다.


동료 직원이 이를 말리자 여성은 직원이 갖고 있던 설계도면 뭉치를 빼앗아 바닥에 집어던진다.


영상 송 주인공은 이명희 씨로 추정되며 제보자는 이 씨가 행패를 부리는 장면을 직접 촬영했다고 말했다.


앞서 대한항공 직원 B씨는 "인천공항 대한항공 라운지를 찾은 이명희가 음식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접시를 집어던졌다"고 폭로했다.


또 다른 직원 C씨는 "그냥 마주치는 모든 사람에게 폭언을 한다고 보면 된다. 얼굴에 침을 뱉을 때고 있고, 손찌검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밝혀 충격을 더했다.


앞서 이명희 이사장의 폭언 동영상 폭로 전 조현민 전무의 폭언 녹취록도 눈길을 끈다.


조현민 전무의 ‘갑질’을 주장하는 녹취록에서 조현민은 "날 잘 모르나 보지? 대답 안 한다고 그냥 넘어가는 사람 아니거든. 대답 안 할 거야? XX 시끄러워! 또 뒤에 가서 내 욕 진탕 하겠지? 억울해 죽겠죠?"라고 고함을 내질렀다.


또한 조현민 전무는 "당신 월급에서 까요, 그러면. 월급에서 깔까? 징계해! 나 이거 가만히 못 놔둬. 어딜! 징계하세요. 어디서~!"라며 말하기도 했다.


한편 조양호 회장은 딸 조현민, 조현아의 갑질 논란과 이명희 이사장의 폭언 및 폭행 동영상 논란이 일자, 사과문을 발표하면서 두 딸을 모든 직책에서 사퇴시키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인터넷뉴스팀 ynnew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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