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간 바자회 수익 청소년 장학금 지급

  • 이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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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4-11   |  발행일 2018-04-11 제14면   |  수정 2019-01-14
달성노인복지관 해바라기봉사단
27명 평균 연령 72세 웃돌아
초·중·고 孝교육에도 적극 참여
20180411
지난 5~6일 벚꽃 절정기를 맞은 옥포면 벚꽃숲에서 달성군노인복지관의 해바라기봉사단 어르신들이 ‘제8회 사랑나눔 바자회’를 열고 있다.

사랑은 흐르는 물에서도 뿌리를 내린다. 조그마한 봉사가 누군가에게 행복을 줄 수 있다면 그것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 ‘숭배, 당신을 기다린다’는 해바라기의 꽃말처럼 순수한 가치와 사랑으로 해바라기꽃을 피우는 어르신봉사단이 자선 바자회를 열면서 흩날리는 벚꽃잎과 함께 사랑의 향기를 전했다.

대구시 달성군 옥포면 벚꽃숲에 자리한 달성군노인복지관(관장 김홍수) 어르신들로 구성된 해바라기봉사단은 지난 5~6일 벚꽃 절정기를 맞아 ‘제8회 사랑나눔 바자회’를 마련했다. 벚꽃축제에 참여한 방문객을 대상으로 어르신들이 직접 농사지어 수확한 대추·호박·쑥 등으로 만든 대추차·호박떡·쑥떡을 판매했다.

해바라기봉사단은 2011년부터 매년 벚꽃 개화기와 추석을 전후로 연간 2차례 바자회를 개최하고 있다. 판매수익금 전액은 연말에 지역 저소득 가정 청소년들을 수혜자로 선정, 장학금으로 지급하고 있으며 지난해 말에도 7명의 학생에게 350만원을 지원했다. 봉사단원들은 또 십시일반(十匙一飯) 성금을 모아 지역아동센터를 통해 학용품 지원과 조손 간 통합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세대 간 소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남이 나를 존중하길 바란다면 내가 먼저 남을 배려하고 봉사한다’는 취지로 출발한 해바라기봉사단은 복지관 내 주차 관리·식당 배식 도우미·관내 청소 및 환경 캠페인 등의 활동과 함께 초·중·고에서 청소년의 도덕성 함양을 위한 효교육에도 참여하고 있다.

봉사단 평균 연령은 72세를 웃돌고 있으며 현재 27명이 어르신들의 지혜와 경험을 바탕으로 이웃사랑을 몸소 실천하면서 지역사회에 헌신하고 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양분노 해바라기봉사단장은 “한 해 동안 농사 지은 농산물 판매 수익금으로 지역에서 어렵게 공부하는 학생들을 도울 수 있어서 무엇보다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지역사회에 도움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지 달려가 정성을 다해 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9년 개관한 달성군노인복지관은 어르신들의 취미 생활 및 사회 참여 지원을 비롯해 종합 상담과 건강 증진 등 다양한 복지 욕구를 체계적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품격 있는 당신의 노후를 응원합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열정·참여·나눔이 있는 삶을 응원하는 노인복지 전문기관이다. 이외식기자 2whysik@naver.com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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