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작년 35∼39세 혼인비율 2007년대비 두배가량 늘어

  • 최보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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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4-11 07:28  |  수정 2018-04-11 07:28  |  발행일 2018-04-11 제6면
■ 지역 혼인통계 분석
대구 작년 35∼39세 혼인비율 2007년대비 두배가량 늘어

영남일보는 대구·경북의 만혼 확산 추이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 10년간(2007~2017년) 혼인통계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지역의 만혼 흐름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뚜렷해지고 있었다.

통계청의 연령별 혼인 집계에 따르면 2007년 대구의 남녀 혼인자 연령비율은 20대 52.4%, 30대 37.8%, 40대 6.6% 등으로 20대가 당해 혼인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20대 34.7%, 30대 50.0%, 40대 9.7% 등으로 30대가 절반을 차지했다. 20대가 주도하던 혼인 흐름이 30대로 넘어간 것이다.

경북에서도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었다. 2007년 20대 54.5%, 30대 33.8%, 40대 7.8% 등으로 구성돼 있던 경북의 남녀 혼인 연령대는 10년이 흐른 지난해 20대 36.0%, 30대 44.5%, 40대 11.5% 등으로 변화했다. 20대의 결혼 비중이 줄고 동시에 30~40대의 비중이 커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경북은 40~50대의 혼인 비율 증가속도가 대구에 비해 빨랐다. 대구가 10년 간 40대 3.13%포인트, 50대 1.47%포인트 늘어날 때 경북은 각각 3.66%포인트, 3.11%포인트 증가했다. 각 연령대를 초중반과 중후반으로 끊어서 살펴보면 만혼 현상은 더욱 두드러진다.

대구에선 지난해 35~39세 남녀 혼인 비율이 2007년에 비해 두 배가량 늘었다. 2007년 당해 전체 혼인자의 8.9%를 차지했던 35~39세 남녀는 지난해 15.1%로 증가했다. 40~44세 역시 2007년 3.9%에서 지난해 5.8%로 늘었다. 45~49세는 2007년 2.7%에서 지난해 3.8%, 50~54세는 2007년 1.6%에서 지난해 2.4% 등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반면 25~29세 남녀 혼인 비율은 같은 기간 45.8%(2007년)에서 15.5%포인트 감소해 지난해 30.3%를 기록했다. 2009∼2010년에는 3.13%포인트 줄어 가장 크게 떨어졌다.

경북 역시 혼인을 주도하는 연령이 뒤로 늦춰진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 45.1%를 기록한 25~29세 혼인 비율은 지난해 29.9%로, 15.2%포인트 줄었다. 하지만 30~34세는 10년 전 24.9%에서 30.6%로 늘어났다. 35~39세는 9.0%에서 14.0%, 40~44세는 4.6%에서6.7%로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보규기자 cho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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