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전 지사 두번재 검찰 출석, "합의에 의한 관계라 생각"…세번째 폭로자, 2차 피해 우려 고소 안해

  • 인터넷뉴스팀
  • |
  • 입력 2018-03-19 14:56  |  수정 2018-03-19 14:56  |  발행일 2018-03-19 제1면
20180319
사진:연합뉴스

자신의 비서 등을 성폭행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두번째 검찰에 출석했다.


19일 안 전 지사는 이날 오전 서울서부지검에 출석해 두 번째 조사를 받고 있다. 이날 조사에 앞서 안 전 지사는 “다시 한번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며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자신과 달리) 고소인들이 그렇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이에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또 “검찰 조사를 성실히 받겠고 그리고 그에 따른 사법처리 달게 받겠다”며 “저를 사랑해주신 많은 분들께 그리고 제 아내와 가족에게 죄송하다”고 재차 사과했다.


안 전 지사는 다만 강요 인정 여부에 대해 “조사에 성실하게 받겠다”고만 말한 채 그대로 조사실로 향했다.

앞서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전성협)는 14일 오후 3시 30분 두 번째 피해자의 고소장을 서부지검에 제출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희정 전 지사가 설립한 싱크탱크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직원은 1년 넘게 수차례 성폭행과 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안희정 전 지사 성추문 사건에 대한 세 번째 폭로자 역시 등장했지만 아직 고소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차 피해를 우려해 법적 대응은 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안희정 전 지사의 정무비서 김지은 씨는 8개월에 걸쳐 안희정 전 지사로 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었다. 지난 6일 안희정 전 지사를 서부지검에 고소했다. 특히 안희정 성폭행 폭로 김지은 씨는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를 통해 자필 편지를 전하면서 무분별한 공격에 노출된 자신을 보호해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안희정 성폭행 폭로 이후 김지은 씨 본인을 포함한 루머와 더불어 가족들까지 언급되고 있는 현실을 우려하며 허위 정보는 만들지 말길 부탁드린다고 거듭 호소했다.


김지은 씨 변호인 측은 “김지은 비서가 피해 사실을 기억에 있는 대로 차분하게 사실대로 진술했다”며 “피해자인 김지은 비서를 향한 악의적 소문과 허위사실, 사적 정보가 유포되고 있다. 이는 2차 피해인 만큼 하지 않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지은 씨의 안희정 성폭행 폭로 이후 온라인 상에서는 김지은 씨 가족과 아버지, 폭로 배경 등을 둘러싸고 확인 안 된 이야기들이 유포돼 논란이 되고 있다.
인터넷뉴스팀 ynnews@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