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8개월 만에 다시 우승컵 든 미켈슨

  • 입력 2018-03-06 00:00  |  수정 2018-03-06
PGA WGC 멕시코 챔피언십 정상
4년8개월 만에 다시 우승컵 든 미켈슨
4일(현지시간) 멕시코에서 막을 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멕시코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필 미컬슨이 트로피를 들고 웃고 있다. 연합뉴스

필 미컬슨(미국)은 2013년 7월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한 이후 4년8개월 동안 우승이 없었다. 1970년 6월생인 그의 나이를 생각하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 정상에 다시 오르기는 쉽지 않아 보였다. 2016년 브리티시오픈에서 헨리크 스텐손(스웨덴)과 치열한 명승부 끝에 아쉽게 준우승한 장면은 마치 그가 마지막으로 태우는 불꽃과도 같은 느낌이었다. 하지만 그의 샷 감각은 지난해 말부터 서서히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다. 지난해 10월 세이프웨이 오픈 공동 3위를 한 뒤 “조금씩 우승이 가까워지는 느낌”이라고 말했고, 지난달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공동 2위에 오르고서는 “이번 시즌이 낙관적”이라고 여유를 보였다.

결국 우리 나이로 48세 베테랑의 이런 자신감은 빗나가지 않았다. 5일(한국시각)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멕시코 챔피언십 최종라운드. 미컬슨은 14번 홀까지 저스틴 토머스(미국)에게 2타 차 열세였으나 15·16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동타를 만들었다. 토머스는 올해 25세로 미컬슨보다 23세나 어린 선수다. 지난 시즌 PGA 투어 올해의 선수에 뽑혔고 바로 지난주 대회에서도 연장 접전 끝에 우승하는 등 최근 가장 잘 나가는 선수가 바로 토머스다. 게다가 연장전 통산 전적 2전 전승일 만큼 강한 모습을 보인 점도 미컬슨의 또 한 번의 준우승을 예감하게 하는 징조였다. 미컬슨은 2013년 브리티시오픈 우승 이후 PGA 투어에서 준우승만 6번을 했었다. 그러나 17번 홀(파3)에서 열린 연장 첫 번째 홀에서 토머스의 티샷이 그린을 넘기면서 미컬슨이 승기를 잡았고, 결국 이 홀에서 파를 지킨 미컬슨이 투어 통산 43승째의 감격을 누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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