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깔아주는 여자' 송은이 "웃길 수 있는 자리 많이 생기길"

  • 입력 2018-02-24 00:00  |  수정 2018-02-24
KBS '김생민의 영수증' 시즌2 3월4일 첫방송…"연예계서 영수증 많이 보내와"
"셀럽파이브 계속 활동"…"어떻게 하면 같이 행복할수 있을까 고민"

 "그간 변화가 있었다면 김숙 씨는 워낙에 톱스타였고, 김생민 씨가 이 프로그램으로 라이징 됐다면 이번에는 제가 셀럽으로 인사드리게 됐다는 거네요."
 한물간 예능인에서 '황금손 기획자'로 변신한 개그우먼 송은이(45)는 이렇게 말하며 활짝 웃었다.


 송은이는 24일 여의도 KBS에서 진행된 '김생민의 영수증' 시즌2 현장공개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지난해 11월 말 '김생민의 영수증'이 정규편성되면서 마련된 간담회에서는 김생민에게 향했던 스포트라이트가 석 달만에 송은이로 옮겨왔다. '김생민의 영수증'을 기획한 송은이는 지난달 데뷔한 프로젝트그룹 '셀럽파이브'도 히트하면서 '후배들에게 판을 깔아주는 기획자'로 새롭게 조명받기 시작했다.


 송은이는 "(후배들과) 같이 오랜 세월을 지나다 보니까 공감할 수 있고 슬퍼하는 포인트가 같았고 그런 것들이 쌓이면서 이렇게 된 거지 (기획력이) 특출나서가 아니다"라며 "같이 정을 나눠온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다. 계획하고 생각해서 한 건 아니다"라고 겸손해했다.

 

 지난해 6월19일 팟캐스트 '송은이 김숙의 비밀보장'의 한 코너로 첫선을 보인 '김생민의 영수증'은 두 달 만인 8월19일 KBS 2TV에 입성했다. 팟캐스트에서 선보인 내용을 15분짜리 방송으로 재편집해 6회 편성한 게 대박을 치자 KBS 2TV는 팟캐스트와 별도로 70분짜리 '김생민의 영수증'을 새로 제작해 11월26일 정규편성, 10회를 방송했다.


 이 코믹 재무상담쇼는 평생 알뜰살뜰 살아온 김생민을 데뷔 25년 만에 스타덤에 올렸고, 계속되는 인기에 힘입어 시즌2를 오는 3월4일부터 방송한다.


 송은이는 "특별히 연예계에서 관심을 갖고 영수증을 보내주시는 분들이 많다"며 "아이돌 소속사 팀장급 이상 되시는 분들이 '우리 애들이 돈은 버는데 관리를 잘하고 있는지 궁금하다'는 등 문의를 해온다"고 전했다.


 그는 "영수증 사연을 보면 다양한 분들, 다양한 계층, 다양한 상황에서의 경제에 대한 절실함이 각자 있더라. 그래서 저희가 더 다양하게 보여드리고 싶은 생각이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전에도 말씀드렸지만 가장 모시고 싶은 게스트는 이영자 씨다. 식비 얼마나 나가는지 보고 싶다"며 웃었다.
 '김생민의 영수증' 외에 이날 송은이가 주목받은 것은 '셀럽파이브' 때문이다. 지난달 9일 출현한 '셀럽파이브'는 김신영이 아이디어를 내고, 송은이가 기획한 여성 개그맨 5인방의 프로젝트그룹이다. 송은이, 신봉선, 김신영, 김영희, 안영미로 구성된 '셀럽파이브'는 일본 고교댄스팀 TDC의 코믹한 군무를 패러디한 뮤직비디오로 대박을 쳤다.

 

 송은이는 "셀럽파이브는 계속 좋은 일들이 생기고 있어서 기한을 두지 않고 활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6년 2월 유튜브에 '비보TV' 채널을 만들고 다양한 예능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는 송은이는 "비보TV 안에서 가볍게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 기획하고 있고, 방송사에서 프러포즈가 와서 하려는 것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하면 감을 잃지 않고 같이 머리를 맞대서 즐거운 자리에서 웃음도 드리고 같이 행복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된 기획들"이라며 "후배들과 같이 머리를 짜서 같이 하는 내용일 것"이라고 귀띔했다.


 송은이는 그러면서 "능력 있는 코미디언들이 너무 많은데 상대적으로 웃길 수 있는 창구가 점점 줄어들어 안타깝다"며 "가볍게 웃길 수 있는 자리가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송은이에 대해 김숙은 "송은이는 개그계의 '안경 선배'"라고 말했다. 여자 컬링국가대표팀의 스킵 김은정이 '안경 선배'로 불리는 것에 빗댄 표현이다. 김숙은 "요즘은 (여자 컬링 때문에) '영미야'라고들 하지만 예전에는 '숙이야'였다. 송은이 선배가 그렇게 후배들의 이름을 부르면서 개그계의 안경 선배로서 모든 사람을 포용한다"며 웃었다.


 김생민도 "김숙 누나는 일을 정말 좋아한다. 즐기는 사람을 당할 수 없다. 새로운 걸 짜는 걸 좋아하니까 좋은 콘텐츠가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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